"해상풍력시장 亞중심 대폭 성장..올해 40GW 넘어선다"

김정유 2021. 2. 17.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상으로는 중국이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해상풍력 확대 움직임도 눈에 띈다"며 "한국의 경우 바람의 질이 유럽 등에 비해 좋지 못한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술적 보완이 진행돼야 해상풍력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스타드 "올해 해상풍력 용량 43.7GW, 37% 성장 전망"
경기부양 中 주도, 韓도 정부 주도 육성에 해외업체 '군침'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설용량 규모가 40GW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설용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31.9%로 추정된다.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견인한 건 중국으로 전체 증설량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18%), 영국(17%)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해상풍력 시장은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망되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설용량은 43.7GW로 전년보다 37%나 늘어난 규모다. 올해 역시 중국이 신규 용량 증설을 주도해 전체 증설량의 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해상풍력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부품 및 터빈을 제조하는 일부 제조업체들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들처럼 일부는 사업 추진이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상황도 겪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완화되면서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을 지향하는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사업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에 대한 유동적인 대응이 중요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다소 상황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해상풍력 발주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핵심이 되는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이다. 중국은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각종 관세를 내리거나 폐지할 전망이어서 많은 해상풍력 개발업자들이 프로젝트 완료를 서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에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10GW 이상의 해상풍력 건설 주문이 밀려있고, 발주된 일부 프로젝트들도 올해 완료되는만큼, 현지에서 시설용량이 대폭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현재 48조원을 투입, 전남 신안 앞바다에 8.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신안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여해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업체들도 한국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 오스테드는 인천 굴업도 인근에 8조원을 투자,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추진을 준비 중에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글로벌 1위 업체 오스테드가 공격적으로 투자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인천을 포함한 국내 해상풍력 시장 성장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상으로는 중국이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해상풍력 확대 움직임도 눈에 띈다”며 “한국의 경우 바람의 질이 유럽 등에 비해 좋지 못한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기술적 보완이 진행돼야 해상풍력 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초 탐라해상풍력 발전단지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김정유 (thec9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