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관산단 외국인 노동자 100여명 집단감염..방역당국 '비상'
충남 아산 보일러 공장 누적 114명..연일 '무더기' 확진
가족·지인 모임서 신규 집단감염..설 연휴 감염 현실화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경기 남양주의 진관산단 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 100여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아산의 보일러 공장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연일 대거 속출하는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가족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려했던 설 연휴 기간 가족 간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기준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공장과 관련해 지난 1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1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총 112명이다. 다만 남양주시에 따르면 현재 누적 확진자는 첫 확진자 포함 115명까지 확인된 상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표환자 확진 후 같은 공장 근로자 175명을 전수검사했고, 이 중 111명이 확진됐다"며 "(남양주시 집계의 경우) 시점의 차이다. 계속 늘어나 변동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장 이외에 인접, 다른 노출자에 의한 추가 전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확대 일제 검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6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4명이다.
이 공장에선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지난 16일 53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는데, 하루 사이 또다시 확진자가 속출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97명, 가족 및 지인 17명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106명, 경북 4명, 대구 2명, 제주 1명, 강원 1명이다.
가족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우선 경기 화성시 가족 지인 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2명, 지인 및 지인 가족 8명이다.
전북 남원시 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돼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가족 4명, 지인 6명, 지인 가족 2명이다.
경북 경산시 가족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지표가족 5명, 기타 1명이다. 설 연휴 기간 가족 간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인천 서구 가족 및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14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가족 및 지인 관련 20명, 노래방 관련 17명이다.
학원과 어린이집, 교회 등에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송파구 학원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원생 13명, 종사자 3명, 가족 2명이다.
경기 고양시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2명, 원아 2명, 가족 7명이다.
경기 하남시 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8명, 환자 3명, 가족 4명이다.
전남 신안군 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지표환자, 교인 13명, 가족 3명이다.
대학병원, 직장 등 기존 집단감염군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 61명, 종사자 21명, 보호자 및 가족 36명, 간병인 14명, 지인 8명이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9명이다. 환자 39명, 종사자 12명, 간병인 19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보호자 38명, 지인 1명이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4명, 서울 구로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역시 총 44명이 감염된 상태다.
서울 광진구 포차끝판왕 건대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2명이다.
경기 고양시 춤무도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9명이다.
대구에서는 북구 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동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해운대구 장례식장 및 동구 보험회사와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장례식장에서 설 가족 모임에 이어 직장으로 전파된 사례다.
부산 북구 장례식장과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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