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제 도입으로 고교 학습환경 전면적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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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교의 학습환경이 전면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학점제에서 학생은 학교가 짜주는 획일적인 시간표가 아니라 희망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게 되고, 학급 기반의 담임제 운영도 소인수 학생 중심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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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등학교의 학습환경이 전면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학점제에서 학생은 학교가 짜주는 획일적인 시간표가 아니라 희망 진로와 적성을 고려해 과목을 선택해 공부하게 되고, 학급 기반의 담임제 운영도 소인수 학생 중심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교실 중심의 획일적 학교공간도 변화해 가변형 교실·온라인 학습실·토의토론실·홈베이스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학사운영 기준 '학점'으로 전면개편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수업·학사운영이 기존의 '단위'(1회 50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된다. 졸업기준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조정된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각 학년 수업일수 2/3 이상 출석하면 진급과 졸업이 가능하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는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수업횟수의 2/3 이상과 학업성취율 4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3년간 누적 학점이 192학점 이상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학생들은 1학년 때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희망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한 후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택과목을 수강한다. 학교 단위에서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되,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우면 여러 학교가 연합한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학교 밖 교육 등을 통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공통과목은 선택과목 수강 전에 이수하는 과목으로, 고교 단계 기초 소양 함양, 학문의 기본적 내용 이해를 위한 것으로 구체적인 과목의 내용과 분량은 2022 국가교육과정 개정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성취율을 만족하지 못하면 'F(Fail)'를 받는 대학과 달리 고교학점제에서는 'I(Incomplete)'를 준다. F를 받고도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재수강을 해야 하지만 I는 별도 과제 수행이나 보충과정을 통해 이수하게 된다. 성취도는 A, B, C, D, E와 I로 나뉘는데 보충이수를 하면 E를 받는다. 미이수 과목이 발생해 학생이 기준 학점인 192학점을 채우지 못하게 되면 졸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원의 다과목 지도·공간확보 필수
다만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목수 확보와 공간확보가 필수적이다. 현행 단일 표시과목 중심의 교원 양성, 자격 및 배치 등을 개선해 교원 1명이 여러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하며, 학교 공간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희소 분야 등의 교원이 시급히 필요할 경우 교원자격 표시과목을 수시 신설할 수 있도록 하고, 예비·현직교원의 복수전공·부전공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부전공 학점기준으로 기존 38학점에서 30학점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교육지원청에 교과 순회교사를 배치해(2021년 3월 1일자 122명) 학교에 담당교사가 없더라도 순회교사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농어촌 등 교사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교원 자격 소지자가 없는 학교 밖 전문가도 특정교과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설 과목 증가, 학업설계 지원, 미이수 지도 등 학점제로 인한 교원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새로운 교원 수급 기준을 2022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고등학교가 대학진학만 목표로 해왔다면 앞으로의 교육과정은 취업, 창업 등 또다른 체험기회를 주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교학점제' 시행이 공교육 혁신의 계기이자 미래 교육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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