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성탄절엔 정상화 기대..7월까지 충분한 백신 공급"

CNN 타운홀 미팅/사진출처=CNN 중계 캡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오는 7월 말까지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겠다고 재확인하며 올해 크리스마스 쯤에는 상황이 개선돼 있을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에서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우리가 매우 다른 환경에 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부터 1년 후에는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써야 하는 사람들이 훨씬 적을 것"이라 했다. 단 그는 "과도한 약속은 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기조도 내비쳤다.

백신 접종이 무사히 이뤄질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7월 말까지 6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보유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미 국립보건원(HIN)을 찾아 미 정부가 기존에 확보한 4억회 접종분에 더해 화이자(1억회), 모더나(1억회) 등 총 2억회 접종분을 추가로 확보, 7월말까지 총 6억회 분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접종할 사람을 늘리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많은 장소를 개설했다"고도 했다. 은퇴한 의료진과 군 인력 등을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는 인력을 확보했고, 접종장소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 언제라도 가능한 때에 접종하라"고도 당부했다. 접종 순서는 교사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도 밝혔다.

바이든의 이날 타운홀 미팅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워싱턴DC 외부에서 국민들과 가진 첫 일정이다. CNN은 이번 일정과 관련 "밀워키에서의 주된 목적은 코로나19 구제안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1조9000억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은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미 언론 등에선 부양책이 1조5000억 규모로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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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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