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계속 확산하면 영업시간 제한 다시 강화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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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할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등을 당분간 더 지켜봐야겠지만 계속 늘어난다면 방역 조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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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도 검토 가능”
“3차 유행 다시 확산될 위험” 우려
설 연휴였던 지난 주말 이동량 늘어나
정부는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할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의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등을 당분간 더 지켜봐야겠지만 계속 늘어난다면 방역 조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조정 가능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추이를 조금 더 봐야 한다면서도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는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증가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05.9명이다.
이 중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307.7명에 달해 직전 한주보다 36.3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역시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98.1명으로 세 자릿수에 육박한 상태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주말 이동량도 1월 초에 비해 32.6% 상승했는데 이처럼 환자 수가 늘고 이동량이 지속해서 증가할 경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설 연휴였던 지난 주말 이동량은 일주일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이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3~14일 이틀간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약 5979만 9000건으로 이 가운데 수도권이 2726만 6000건, 비수도권이 3253만 3000건이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6~7일(5749만 4000건)과 비교하면 약 4%(230만 5000건)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2837만 6000건에서 3253만 3000건으로 일주일 만에 14.6%(415만 7000건) 늘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지난 8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됐는데 여기에다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이동량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38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서
정부는 연휴를 맞아 가족·친지 간 모임이 늘고 이동량도 증가한 만큼 감염의 불씨가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윤 반장은 “최근 병원, 사업장, 체육시설, 가족 모임, 학원 등 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설 연휴에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이 잠복기를 지나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까지 급증했다. 지난 1월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49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57명)보다 164명이나 더 많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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