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화폐 6개월만에 소상공인 매출 2000억원 늘려
[경향신문]
대전의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출시 6개월 동안 소상공인 매출을 2000억원 가까이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업소당 매출 증가 효과는 2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온통대전 출시 이후 6개월 동안의 카드매출 데이터와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온통대전의 경제적 효과를 보면, 온통대전으로 인해 역내소비로 전환된 금액은 1038억원이고, 대형마트에서 골목상권으로 매출이 전환된 금액은 1953억원으로 조사됐다. 캐시백 등의 지급으로 인한 순소비 증가 금액은 1781억으로 나타났다.
온통대전의 순소비 증가로 인한 직간접적인 생산 유발효과는 3171억원이고, 이 중 2172억원(69%)이 대전 지역내 산업의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경제적 효과는 소상공인 점포당 200여만원의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온통대전이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적인 결제수단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통대전의 품목별 사용현황을 보면 식료품과 일반음식점 사용이 전체의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60%는 평소 대형마트, 온라인쇼핑을 이용했으나, 온통대전을 사용하기 위해 소상공인 점포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온통대전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전시 고현덕 일자리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누적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온통대전의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온통대전이 명실상부 우리 대전의 민생경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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