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귀뚜라미 공장 F동 온풍기 바람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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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11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 밀집·밀폐·밀접 이른바 '3밀 환경'과 함께 온풍기 바람을 통해 단시간내 급속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관련 시설 16곳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 결과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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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구내식당·탈의실·목욕탕 등 환기 허술..6곳 바이러스 검출
아직도 직원과 가족 등 76명 검사결과 기다려, 확진자 더 나올듯
[천안·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에서 11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과 관련, 밀집·밀폐·밀접 이른바 '3밀 환경'과 함께 온풍기 바람을 통해 단시간내 급속하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방역 당국이 귀뚜라미 보일러 아산공장 관련 시설 16곳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 결과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아산공장 5개 건물 가운데 F동의 ▲직원 탈의실 소파 ▲음료 자판기 버튼 ▲1층 사무실 공용 회의실 탁자 ▲1층 사무실 온풍기 필터 ▲생산 라인 작업대 ▲조립대 선반 손잡이 등이다.
17일 오전까지 천안 68명과 아산 40명, 대구 등 8명 등 총 116명의 확진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92명(천안 54명, 아산 38명)은 대부분 F동 근무자다.
방역 당국은 환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퍼진 바이러스에 직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을 가능성도 주요 확산 원인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최초 감염 원인과 확산 주요 원인을 명확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는 상태"라면서도 "3밀 환경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온풍기 필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바이러스가 온풍기 바람을 타고 전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은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동 탈의실과 목욕탕·휴게실·사무실 등은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감염 원인의 자세한 내용은 정확한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면서도 "작업장이 대형 컨테이너 방식이고, 공동 탈의실과 목욕장의 환기가 원만하지 않아 밀집·밀폐·밀접 이른바 '3밀 환경'도 감염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작업 중 일부 근로자는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1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질병관리청과 실시한 합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환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근로자들 사이에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장 내 설치된 CCTV 확인한 결과, 작업 중 일부 근로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고, 구내식당도 칸막이는 설치되어 있었으나 50인에서 100인까지 마주 보고 식사하는 형태였다"며 "근무자 전원이 공동 식사하고, 탈의실과 목욕장 등도 공동 사용하고 있어 집단 감염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원과 가족 대부분은 천안과 아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원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 수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확진된 직원들이 설 연휴 기간 고향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실제 경북 청도에서는 17일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직원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의 부모가 각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시 관계자는 "보일러 공장 직원들이 설 연휴 때에는 대부분 고향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에서는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과 관련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139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돼 4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7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007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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