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김명수는 버티고 신현수는 사표..간신천하이자 레임덕 징후"

이재길 2021. 2.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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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민정수석을 비판한 것을 두고 "임기 말 간신천하이자 레임덕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라도 옳지 않은 지시에는 사표내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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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민정수석을 비판한 것을 두고 “임기 말 간신천하이자 레임덕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서라도 옳지 않은 지시에는 사표내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이 봉건시대 왕조도 아닌데, 비서니까 대통령의 명을 무조건 따르는 게 충성스럽다는 건가”라면서 “왕조시대도 옳지 왕의 지시에는 직을 걸고 직언을 올리는 게 충신이다. 왕의 지시라고 무조건 따르며 입신양명을 노리는 건 간신의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수석비서관이지만 대통령의 지시가 옳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항명 대신 사표제출을 택한 것은, 굳이 왕조시대 신하로 따지더라도 간신이 아닌 충신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히려 박범계와 이광철이 짬짜미로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게 했거나, 직언하는 신 수석을 대통령이 패싱하고 이들과만 상의하고 지시했다면 그게 바로 무능한 군주와 간신들이 국정을 농락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황희석의 논리에 따르면, 불명예와 파렴치를 무릅쓰고 사표대신 자리를 버티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오히려 대통령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는 비서직에 맞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표를 제출한 신 수석은 싸가지 없는 비서의 모습이 되는 건가”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법원장이 대통령의 충성스런 비서 역할을 하고, 수석비서관이 사표를 내는 문재인 정권, 이게 바로 간신천하이자 레임덕의 명백한 징후이다. 대통령의 턱밑까지 찾아온 레임덕, 광범위한 민심이반의 징후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황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신 민정수석을 겨냥해 “검찰간부 몇 명의 인사에서 자신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부주의하고 무책임하면서 자기 존심만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의 비서로는 부적격 아닌가! 비서는 비서다. 수석비서도 비서의 수석일 뿐 비서인 것은 마찬가지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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