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강세 행진 증시 영향은.."경기회복 신호·플랜트·정유 수혜"
"수요 확대 주된 요인..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
(서울=뉴스1) 서영빈 기자 =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을 거듭하면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수요 확대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한 만큼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가 상승과 관련해 화공플랜트 업체, 정유업체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16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7% (0.58달러) 오른 6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도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t)당 8419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에 이어 2018년 이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철광석 선물가격도 152.88달러로 1년 새 103.62% 급등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통상 생산비용 증가로 기업활동에 불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몇가지 조건 하에서 호재로 여겨진다.
우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담합이나 중동 전쟁과 같은 공급감소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이는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 이는 전반적 증시 심리를 끌어올리는 기능을 할 수 있다.
또 지금 처럼 원화강세 흐름이 겹칠 경우 석유·원자재의 달러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원화가격은 그대로일 수 있다. 유가가 올라도 비용 부담은 늘지 않은 채 심리 개선 효과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현재의 상황을 보면 우선 유가는 공급 감소와 경기 회복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가 바짝 움츠러들면서 OPEC+(OPEC과 10개 비회원 산유국의 모임)는 석유 생산량을 계속 줄이기로 결정했는데, 이것이 공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백신 접종 기대감 등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 수요 증가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경우 중국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계가 깊어 수요 측면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 상승의 경우 당분간 경기 상승의 신호로 읽힐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 또한 양면적인 속성이 있지만 경기 상승의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 자동차시장 회복 지속과 중국의 유동성 공급 증가는 비철금속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며 "다만 국제원유의 경우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 미국은 가솔린 재고가 3주 연속 증가했으며 OPEC도 2월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 1분기 수요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진호 미래에셋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며 "공급 측면의 역할이 줄어드는 이유는 OPEC+의 증산 결정이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고 미국 생산량 증가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 생산량 증대, 정제마진 상승 등이 기대되면서 관련 종목인 삼성엔지니어링, GS 등이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
라진성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화공플랜트 업체인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유가가 추가적인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플랜트 발주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코로나 백신 보급 등 경기 회복 기대감 속에 공급 회복이 수요 회복보다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GS의 목표가를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백 연구원은 "국제유가 강세로 인한 정제마진 상승 및 SMP 개선을 통한 민자발전사업의 실적호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uhcrat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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