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평가원장 "대입도 고교학점제와 친화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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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7일 "앞으로 대학 입시도 고교학점제와 친화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교 교육 관련) 모든 것이 고교학점제에 집중돼 있다"라고 말했다.
성 평가원장은 이날 교육부가 경기 갈매고에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진행한 현장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는) 교육 시스템 전체에 변화를 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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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수능·대입제도 개편 논의 올해 착수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17일 "앞으로 대학 입시도 고교학점제와 친화력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고교 교육 관련) 모든 것이 고교학점제에 집중돼 있다"라고 말했다.
성 평가원장은 이날 교육부가 경기 갈매고에서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한 뒤 진행한 현장간담회에서 "(고교학점제는) 교육 시스템 전체에 변화를 동원할 수 있는 막강한 정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라 학생의 수업선택권이 강화되고 성취평가제가 모든 선택과목으로 확대되면 대입제도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성 평가원장은 "평가원에서도 국가 중심 교육과정이나 국가 중심 시험·평가제도 등 획일적 방식을 뛰어넘어서 고교학점제를 위한 준비를 지난 3년간 해왔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시행과 관련해 2028학년도부터 적용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대입제도 개편 논의를 올해부터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장 교사 사이에서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해 해결이 필요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시영 갈매고 교사는 "교문지도, 급식지도, 생활지도 등에서 인력이 지원돼서 교사가 교과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역할이 명확히 규정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학교 얘기를 들어보면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개설해주고 싶지만 교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학급이 적은 학교가 어려움이 많은데 교과중심으로 교원수급이 잘 지원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2022년에 발표될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에 교과 중심 교원수급 고민이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학교 내 여유공간 부족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될 경우 현재보다 필요한 교실 수와 공용공간이 늘어나게 된다.
김수영 인화여고 교사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학교 장점이었던 넓은 공간을 어떻게 교육과정에 활용할지 고민했다"면서 "학생들도 본인 의견이 반영된 공간을 보면서 더 활발하게 활동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8개 학급이 있는데 동시에 12개 반으로 나눠서 운영하기도 했다"면서 "한 학급에 학생 수가 많아 그런 선택권이 없는 학교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더라도 제약이 있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등을 통해 학교에서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학생 수 감축 등으로 유휴공간이 생기면 추가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굉장히 기대감을 갖게 되고 내실 있게 안착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도 든다"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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