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명 검사했더니 100여명 양성.. 남양주 산업단지서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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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 한 공장에서 100명이 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 확진됐다.
남양주시는 17일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직원 1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집단감염 발생 이후 도와 질병관리청 소속 등 역학조사관 13명이 현장에 투입돼 현재 현장위험도평가를 실시하는 등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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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17일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직원 1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A씨가 서울에서 확진된 뒤 이 공장 직원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무더기로 추가 확진됐다.
A씨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받았다.
서울 용산구보건소는 지난 16일 남양주보건소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으며 방역 당국은 곧바로 이 공장 직원 158명을 전수 검사했다.
이 중 113명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됐으며 5명은 미결정 판정 상태다.
미결정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상태이며 수일 내 재검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외국인 근로자이며 대부분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에서 집단감염을 키운 원인으로 방역에 취약한 기숙사 시설이 지목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는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로, 지난 1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서울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검사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방역당국은 전날(16일) A업체 근로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1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대다수는 외국인 근로자이다.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많은 확진자가 나온 주된 이유로는 방역 취약지역인 기숙시설이 꼽힌다.
실제 A업체 직원 177명 중 외국인 근로자가 14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기숙시설에서 거주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밀접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다 일과시간 후나 휴일날 기숙시설 내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과 같은 집단감염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부천효플러스요양병원이나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던 IM선교회 등도 좁은 시설에서 함께 지낸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요양병원이나 선교회 같은 밀집된 기숙형태에 대한 부분들이 방역에 취약하게 돼 있다. 외국인이 많아 기숙 형태로 지낸 진관산단 사례도 마찬가지”라며 “여기는 공단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위험하다. 전수조사 후 위험도에 따라 맞춤형 처방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단감염 발생 이후 도와 질병관리청 소속 등 역학조사관 13명이 현장에 투입돼 현재 현장위험도평가를 실시하는 등 첫 확진자의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주=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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