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38일 만에 600명대..커지는 '4차 대유행' 우려

YTN 2021. 2. 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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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 화상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가 38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건 아닌지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신상엽]

안녕하세요.

[앵커]

선생님, 일단 앞서 집단감염 사례 두 곳을 현장 연결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꾸준히 일상생활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신상엽]

설 연휴 이전에 400명대 전후로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던 확진자 수가 지금 설 연휴 이후에는 600명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확진자 수의 추이보다는 현재 유행이 확산되고 있느냐, 또는 완화되고 있느냐. 이런 추세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유행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위해서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이동량 감소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동량 감소가 있고 2주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또 감염재생산지수가 좀 떨어지는 그런 양상을 보이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반대로는 또 이동량이 증가하면 반대 현상이 일어나는데 지금 3차 대유행이 일어난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1월 초까지는 수도권 이동량이 감소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떨어져서 1 아래로 잘 유지되고 있다가 1월 초부터 수도권의 이동량이 증가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계속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2~3주 전부터는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재생산지수가 1이 넘었다는 것은 유행이 확산되는 상황이라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면 확진자 수가 더블링하면서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지금 설날 연휴가 끼면서 오늘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걸 보면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한 14.6%가 증가했다고 지금 나타난 상황이거든요.

이는 설날을 매개로 지역과 지역 간, 가족 간 전파에 의해서 수도권 중심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생님, 일단 가족 간 감염의 우려까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현재 파악된 설 연휴 기간 가족 간 감염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이것 외에 추가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신상엽]

지금 현재 접촉이 있고 난 다음에 보통 1~2주쯤 지나야 그에 의한 영향을 받아 확진자가 늘어나는데, 지금까지는 보통 70~80% 이상이 대부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면 설 연휴 이후에 우려가 되는 부분들은 비수도권에서도 수도권에 있던 분들의 감염 전파로 인해서 유행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부분을 얘기하는 겁니다.

[앵커]

선생님, 그런데 설 연휴가 끝난 지 얼마 안 됐지 않습니까? 앞서 말씀하신 대로 잠복기도 있는데 문제는 이 잠복기, 그리고 아직 자신이 감염됐는지 안 됐는지를 모르는 상황에서 연휴가 끝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복귀를 했고 직장생활이라든지 사회생활을 하는데 이럴 경우에 추가적인 지역 사회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거든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지금 설날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이 또 지방에 이동도 하고 여행도 했던 그런 상황들이기 때문에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다고 생각을 하고 느슨하게 계셨다가는 어찌 보면 설 이후에 1~2주가 지난 상황에서 또 대규모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방역당국의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셔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위험한 시기다, 아슬아슬한 시기다. 이런 진단을 해 주신 것 같은데 추가적으로 그러면 오는 3~4월에 4차 유행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신상엽]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사실 1, 2차 유행을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1, 2차 유행이 고위험시설이나 집단 중심 발생에 있어서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고위험시설 통제 쪽에 맞춰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3차 대유행은 고위험시설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소리 없는 전파가 사실 유행의 키를 쥐고 있고 그런 부분들이 감염이 돼서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더하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그다음에 9시 이후 영업제한, 이런 것들이 추가적인 조치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금 나라에서 이런 것들을 다 아울러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만들려고 하는 즈음인데 사실 지금 상황이 조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지금 방역 당국에서 제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방역당국에서 제시될 부분들을 잘 따라주시지 않으면 또 3차에 이은 4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선생님 말씀을 정리해 보면 정부 입장에서는 오는 3월부터는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을 하려고 했지 않습니까? 핵심은 일단 책임을 강화하되 자율성을 부여하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이었는데 이런 개편 체계, 당분간은 현재 추이를 조금 지켜본 이후에 논의를 해야 되는 것 같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신상엽]

지금 3차 유행 이후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많이 사람들이 피곤해지고 사회적 수용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계속 유지가 되고 있는데 이동량은 증가하고 재생산지수가 증가하는 그런 양상을 보였거든요. 즉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뒀을 때 피해는 계속되면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반영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약간 낮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운영을 했을 때 책임을 강조하면서 어찌 보면 실효적인 효과를 거두려고 하는 그런 방식의 조정이 된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혹시라도 대규모의 유행이 정말로 나타나게 된다고 하면 이런 타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다시 과거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이를 봐가면서 이런 단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추이를 봐야 된다고 하셨는데 연휴가 끝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언제까지 그 기간을 봐야 되겠습니까?

[신상엽]

사실 연휴 이전에도 이동량이 계속 증가하고 재생산지수가 1이 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발생하고 있는 확산은 사실 설 이전에 영향을 받은 확산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설 연휴의 이동량과 관련된 건 아마 다음 주부터의 영향이 나타날 것 같은데 다음 주, 다다음 주가 결국은 설날 연휴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것들을 본다고 하면 앞으로 2주, 그러니까 2월 말 정도까지는 좀 추세를 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2월 말까지는 추세를 봐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구체적 사례, 주요 사례도 몇 개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이랑 남양주에 있는 플라스틱 공장 사례를 짚어봤거든요.

물론 현재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우선 남양주에 있는 플라스틱 제조공장 같은 경우에는 이런 집단감염의 원인, 뭐라고 보십니까?

[신상엽]

지금 충남 아산에 있는 보일러 공장도 그렇고 여러 공장들에서 최근에 감염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는 밀접, 밀폐, 밀집된 3밀의 환경에서 환기가 안 되는 가운데 에어컨이나 온풍기 같은 공조시스템이 돌아가고 그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거나 밀접접촉할 때 대규모 집단발생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최근에 공장들에서 나타나는 발생들은 대부분 이런 상황이거든요. 환기가 잘 안 되는데 합숙하면서 같이 식사하고 그런 외국인 노동자들 중심으로 코로나19의 대규모 유행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결국 이런 고위험시설들에서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를 잘 유지해 주셔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런 대규모 집단발생이 공업단지 내에서도 나타나는 상황이라 우려되는 바가 있는데 결국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서는 역학조사만으로는 충분히 빨리 접촉자들을 찾아낼 수가 없기 때문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도 내부적으로 구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와 함께 코로나19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신상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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