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서학개미 포트폴리오..'이항' 사태 또 터질라

김태현 기자 2021. 2.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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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해외주식을 6조원 넘게 매수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전략이 달라졌다.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우량주에 몰렸던 매수 흐름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미국 상장 중국기업 등으로 다양해졌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가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중국 드론택시 업체 이항홀딩스는 가짜계약 논란에 60% 넘게 급락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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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항홀딩스 홈페이지

연초부터 해외주식을 6조원 넘게 매수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전략이 달라졌다. 애플,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IT 우량주에 몰렸던 매수 흐름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미국 상장 중국기업 등으로 다양해졌다.

다양한 종목만큼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가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중국 드론택시 업체 이항홀딩스는 가짜계약 논란에 60% 넘게 급락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테슬라다. 10억2725만달러(약 1조137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는 애플로 6억4836만달러를 매수했다. 테슬라와 애플 외 종목은 1년 전과 달랐다.

지난해 초 순매수 상위권이었던 알파벳, 알리바바는 사라졌다. 대신 미국 상장 중국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타이완 세미콘텍터 메뉴팩쳐링(순매수 2881만달러)은 3위, 바이두닷컴 ADR(미국예탁증서)(2127만달러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스팩주 매수도 크게 늘었다. 서학개미는 올해 들어 처칠캐피탈을 157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처칠캐피탈은 테슬라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루시드모터스가 합병 상장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6위다.

소셜 캐피탈 헤도소피아 홀딩스 V도 1151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했다. 소셜 캐피탈 헤도소피아 홀딩스 V는 페이스북 전직 부사장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만든 스팩이다. 지난 7일 미국 핀테크 회사 소파이와 합병을 발표했다.

그러나 분석없이 분위기에 휩쓸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이항홀딩스는 1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77.79달러(62.69%) 급락한 46.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매도 리포트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9878만달러 순매수한 종목이다.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 울프팩리서치는 '이항 주가 폭등은 추락할 것'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이항홀딩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항홀딩스와 과 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 쿤샹이라는 업체는 계약을 위해 급조된 기업이다.

이항 본사도 문제다. 울프팩리서치는 이항 본사를 방문한 결과 경비원 한 명만 있을 뿐 제대로 된 보안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생산라인 조차 없었다. 울프팩리서치는 다른 곳에서 완성된 파츠를 조립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 사태와 닮은 꼴이다. 당시 수소트럭을 생산할 핵심기술이 없다는 공매도 리포트에 니콜라 주가는 20% 넘게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니콜라 주식 보관금액은 2억1496만달러로 4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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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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