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관광 갔다 혼나"..국힘 "애초부터 자격 못 갖춘 장관"

박미영 2021. 2. 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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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7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관광 갔다 혼쭐' 발언을 문제 삼아 무자격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숱한 의혹 속에서도 결국 임명장을 받아든 황희 장관이 임기 첫 날부터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언행을 했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시름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모아 놓고 고작 한단 말이 국민적 공분을 산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를 농담처럼 던지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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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첫날부터 일말의 반성 없는 언행"
"현안 산적했는데 정권·친문만 바라봐"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관광 갔다 혼쭐' 발언을 문제 삼아 무자격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숱한 의혹 속에서도 결국 임명장을 받아든 황희 장관이 임기 첫 날부터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언행을 했다"며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시름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모아 놓고 고작 한단 말이 국민적 공분을 산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를 농담처럼 던지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황 장관은 지난 16일 관광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청문회 때 보셨죠? 관광 갔다가 혼이 났습니다"라고 했다.

황 장관은 20대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병가를 내고 스페인, 미국 등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와 인사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았다.

황 부대변인은 "국회의원이 병가를 내고 몰래 여행을 다녀온 걸 관광이라 표현한 것도 이해할 수 없거니와 인사청문회에서 '진정성을 보여드리겠다'며 고개 숙이던 모습 역시 거짓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서 "애당초 전문성도, 자격도 갖추지 못한 장관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황 장관은 취임사에서는 대통령이 추천도서로 꼽았던 정조(正祖)를 들먹이고, 문체부가 코로나 가짜뉴스 대응에 앞장 서겠다고 하니, 이쯤 되면 친문 황 장관을 그렇게 밀어붙인 이유도, 임명장 수여식 때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을 의미하는 캐모마일을 준 이유도 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사 직전의 문화, 관광업계, 연이어 벌어지는 학교폭력 등 산적한 현안 속에서도 국민이 아닌 정권만 바라보고 걸어갈 황 장관의 앞날이 국민들은 걱정스럽기만 하다"며 "지금이라도 황 장관은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친문 정치인이 아닌 친민(親民) 장관이 돼 달라"라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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