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원유값 들썩..원자재시장 슈퍼사이클 시작됐나

신기림 기자 2021. 2.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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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자재 시장이 들썩인다.

최근 구리부터 원유까지 수 년만에 최고로 오르면서 유수의 투자은행들은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이 임박했다는 전망보고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경제역사학자 데이비드 잭스가 농업, 산업, 광업 등에서 쓰이는 40개 원자재 가격을 살펴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슈퍼사이클은 1910년대, 1950년대, 1970년대, 2010년대 절정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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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산업화·신에너지 인프라건설·재정부양 주목
로이터 "상승장 될지 강세장 될지 수요 지켜봐야"
산업용 구리선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 원자재 시장이 들썩인다. 최근 구리부터 원유까지 수 년만에 최고로 오르면서 유수의 투자은행들은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이 임박했다는 전망보고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수많은 원자재 가격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하지만 지금이 슈퍼사이클의 시작일지 혹은 일반적 상승장의 부분일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경제역사학자 데이비드 잭스가 농업, 산업, 광업 등에서 쓰이는 40개 원자재 가격을 살펴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슈퍼사이클은 1910년대, 1950년대, 1970년대, 2010년대 절정에 달했다. 이러한 슈퍼사이클은 원자재 시장에서 공급부족이 아니라 폭발적 수요에 따라 출현했다고 한다.

1910년대에는 1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산업화 및 도시화, 1950년대와 1970년대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일본의 재산업화, 2000년대에는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원자재 슈퍼사이클을 유발했다.

그리고 앞으로 5~10년 동안 원자재 강세장은 인도 산업화, 신에너지 인프라 건설, 초대형 재정부양으로 촉발될 수도 있다고 로이터의 존 켐프 마켓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특히 이 3가지 재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 강력한 슈퍼사이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켐프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하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원자재 소비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은 상대적으로 빈도는 많지 않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간다. 그러나, 모든 경기 하강이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고 모두 슈퍼사이클이 될 수는 없다. 성급하게 슈퍼사이클이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할 위험이 있다는 얘기다.

직전 슈퍼사이클이 10년 전 절정에 달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사이클이 시작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너무 빨리 오는 감도 있다고 켐프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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