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코로나 백신 접종 채비로 분주.. 26일부터 시작

최두선 2021. 2. 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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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오는 26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에 맞춰 우선 접종 대상자를 확정하고, 접종센터를 선정하는 등 본격 채비를 하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들의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일부에선 의료인력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과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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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 대상자 막바지 확인 중
1차 대상 대전 7,000명 등 총 7만2,000여명 될 듯
의료인력 확보 등 어려움..일부 차질 우려도
16일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공개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주사액 병)과 일체형 주사기. 대한간호협회 제공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오는 26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에 맞춰 우선 접종 대상자를 확정하고, 접종센터를 선정하는 등 본격 채비를 하고 있다. 일부에선 원활한 의료 인력 확보, 백신 수급 방안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충청권 4개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 계획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일제히 1차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의 1차 예방접종 대상자는 집단감염에 취약하고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7,000여명이다. 세종시도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 2,1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충남지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 등 4만5,000여명이 1차 접종 대상자다. 충남도는 화이자 32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AZ) 64만명분 등 총 179만명분의 백신을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충북도도 화이자 2,500여명분, AZ 1만6,500여명분 등 1만9,000여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접종 종사노는 의료인의 상주 여부와 백신 종류에 따라 다르다.

대전에선 요원병원의 경우 자체 접종하되, 의료인이 없을 때는 지역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이 접종에 나선다. 세종도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 등은 거동 불편 입소자를 감안해 보건소에서 방문 접종한다. 충북은 AZ백신의 경우 요양병원.고위험의료기관 등 의료기관에서 자체 접종한다. 요양시설은 촉탁 소속 의료기관과 계약해 접종하거나 거동 불편자에 대해 보건소가 출장 접종을 해준다.

코로나19 치료병원 4곳에 제공되는 화이자 백신은 대상자 인원이 120명 미만의 경우 권역접종센터(천안순천향대병원)에서, 120명 이상은 충북대병원과 청주·충주의료원에서 자체 접종한다.

충청권 지자체들의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채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일부에선 의료인력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과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시는 5개 자치구별로 각각 1곳씩 접종센터를 운영키로 했지만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센터별로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지원 10명 등 20여명 이상의 접종 인력이 필요하지만, 공무원 등으로 충당할 행정인력을 제외하면 의료진 확보 방안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이 전날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성모병원, 건양대병원 등의 병원장들을 초청해 의료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1차 접종 이후 백신 확보 문제도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수급 여건 탓에 난항이 예상된다. 충청권 한 지자체 관계자는 “그동안 접종 대상자 현황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65세 이상은 AZ 백신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한 뒤 접종한다고 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며 “백신 수급이 제 때 이뤄질 지도 현재로선 미지수인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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