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거지 주차난 공유로 푼다

주거지 전용주차장 공유·부설주차장 개방 나서

부산시가 주거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공유 문화 활성화에 나섰다.

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이 잇고 있으나 공영주차장 조성이 주차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주거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부설주차장 개방과 주거지 전용주차장 공유를 추진, 주택 밀집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으로 교회·근린생활시설·학교 등 건축물 내 부설주차장을 시설물 이용자뿐만 아니라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공유한다.

시는 2008년부터 민간 및 공공기관 부설주차장 개방에 나서 현재 290곳 2만904면을 개방한 상태다.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기 위해 안내표지판 설치, 주차구획선 정비 등 주차시설 개선이나 방범 시설을 설치하는 곳은 최고 1000만원까지 사업보조금을 지원한다.

대상은 평일 야간이나 공휴일 또는 전일 개방하는 곳으로 주간만 개방하는 곳은 제외다.

개방 기준은 최소 5면 이상을 3년 이상 개방해야 한다. 개방을 원하는 건물주는 해당 구·군 교통행정과에 신청하면 검토 후 선정한다.

주거지 전용주차장 주차공유는 배정자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주차가 필요한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등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10개 구(연제·금정·동·남·부산진·사하·동래·수영·해운대·중)에서 주차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구·군별 공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배정자와 사용자가 공유시간을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배정자는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고 참여는 구·군 교통과에 문의하면 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주차공유문화는 부족한 주차공간과 소방도로를 확보하고 주차 갈등 해소에도 기여해 공유경제 문화 확산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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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