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공장 114명 감염' 소식에 진관산단 근로자들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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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 업체 외국인 근로자들과는 마주칠 일이 거의 없긴 했지만,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어수선합니다."
17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 한 플라스틱 공장 앞 선별진료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인근 공장 근로자 등 100여명이 모여 긴 줄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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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평소 이 업체 외국인 근로자들과는 마주칠 일이 거의 없긴 했지만,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 어수선합니다."
17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의 한 플라스틱 공장 앞 선별진료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인근 공장 근로자 등 100여명이 모여 긴 줄이 만들어졌다.
이날 이 플라스틱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공장이 입주한 진관산업단지 내 59개 업체 직원 1천200여명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검사를 받으러 온 근로자들은 당혹스러워했다.
40대 여성 A씨는 "(해당 공장과) 거리도 멀고 평소 식당 등지에서도 이 공장 사람들을 별로 본 일은 없다"면서도 "워낙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라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근로자 B씨는 "업체(직원들)마다 평소에 자신들 공장에서 머물며 생활해 바로 옆 업체도 사정을 잘 알지는 못한다"며 "감염 걱정은 아직 크지 않지만, 혹시라도 일에 차질이 있을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외국인 근로자 1명이 서울 용산에서 확진된 뒤 이날 동료 직원 1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남양주보건소는 지난 16일 용산구보건소로부터 확진자 통보를 받은 뒤 이 공장 직원 177명(외국인 145명 포함)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공장의 현재까지 전체 확진자 114명 중 외국인이 105명, 내국인이 9명이다.
집단감염 사실이 파악되자 이날 오전 공장에는 폐쇄 안내문과 함께 차단선이 쳐지고, 선별 진료소가 만들어졌다.
인근 공장 관계자들은 착잡한 표정으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
한 이웃 공장 근로자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로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식사도 내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부에서 음식을 사도 기숙사로 가져가 함께 먹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진관산업단지는 2013년 7월 진건읍 14만㎡에 조성됐으며 섬유, 펄프, 금속가공, 전기장비 업체 등이 가동 중이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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