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횡령·배임' 의혹 최신원, 영장심사 마치고 "미안하다"(종합)

류석우 기자 2021. 2. 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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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8)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3시간 만에 종료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지난 15일 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를 거치면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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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 "미안하다·고맙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비자금 조성 의혹도
거액의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2.1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1000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8)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3시간 만에 종료됐다.

원정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8분쯤까지 최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는지" "재판부가 주로 무엇을 물어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맙다"고만 답했다.

아울러 "비자금을 조성을 했나" "수사과정에서 어떤 주장을 했나" 질문에 "감사하다"는 답변만 남긴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최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던 입구가 아닌 다른 입구를 통해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지난 15일 최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를 거치면서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배임 혐의가 불거진 액수도 수백억원대로, 횡령과 배임 액수를 합하면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SKC 수원본사와 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계열사 임직원을 소환조사했다. 지난달 7일에는 최 회장을 비공개로 불러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후 이날까지 추가 소환조사는 없었다.

검찰은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해외로 빼돌렸는지 여부와, SK네트웍스 자사주 취득과정에 최 회장이 개입해 이득을 본 사실이 있는지를 수사해왔다.

최 회장은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둘째 아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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