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백선엽·이건희 빈소 안 간 文대통령, 김복동·백기완 빈소는 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상주는 윤미향 의원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조문한 이후 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6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을 때는 조문하지 않고, 대신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빈소에 보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장례식, 상주는 윤미향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직접 방문해 조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백 소장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백선엽 장군, 이건희 삼성 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빈소를 찾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8분 백 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빈소에서 "술 한 잔 올리고 싶다"며 술잔을 올리고 절을 한 문 대통령은, 유족에게는 "아버님과 지난 세월 여러 번 뵈었고 대화도 꽤 나누었다.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또 백 소장에 대해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조문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때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라고 적었다.
김 할머니 장례식 상주는 윤미향 당시 정의기억연대 대표(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였다. 윤 의원은 "(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도 '끝까지 해달라', '재일조선인 학교 계속 도와달라'고 하셨다"고 전했고, 문 대통령은 "조금만 더 사셨으면 3·1절 100주년도 보시고,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서 평양도 다녀오실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김 할머니가) '김정은 위원장이 빨리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6월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했을 때는 조문하지 않고, 대신 김부겸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빈소에 보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유족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는 뜻을 전했다"며 "대통령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백선엽 장군 빈소도 찾지 않았다. 당시 야당은 문 대통령이 백 장군 조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노영민 당시 비서실장이 조문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조문하지 않았다. 노영민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유족에게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는 빈소를 찾지 못했다. 북유럽 3개국 순방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하고 "나라의 큰 어른을 잃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월 밀양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2019년 12월에는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의 영결식에 참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거법 위반’ 이재명 대표, 1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당선무효형(종합)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