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한중 전문가, 윤동주 국적 문제 고증·판별해야"

문예성 2021. 2. 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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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1917~1945)의 국적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잘못 기재했다면서 바이두에 항의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현행 국적법과 당시 역사적 상황으로 볼 때 윤동주 같은 인물들의 국적을 정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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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간 윤동주 시인 국적 둘러싸고 갈등 재점화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시인 윤동주(1917~1945)의 국적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포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이 윤동주의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잘못 기재했다면서 바이두에 항의했다”면서 “그러나 중국 현행 국적법과 당시 역사적 상황으로 볼 때 윤동주 같은 인물들의 국적을 정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첫째 윤동주는 중국에서 태어났고 둘째 그가 출생 시 한국은 일제강점 하에 있어 정식 건국하지 않았으며 이외 윤동주는 생전에 자신의 국적에 대해 분명히 밝힌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동주의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고증과 판별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30일 윤동주 탄생일에 맞춰 바이두 측에 항의했고, 2월 16일 윤동주 서거일에도 재차 수정을 요구했다.

환추스바오는 서 교수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표명했다.

신문은 “최근 수년간의 한중 문화 갈등속에서 서 교수는 중국이 한국 문화를 도용했다고 수차례 지적했는데 최근 김치 기원을 둘러싼 논쟁 속에서는 중국이 ‘김치공정’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입장에서 서 교수의 항의는 ‘과녁없이 활 쏘기(말이나 행동이 목적 없음을 이르는 말)’“라고 지적했다.

환추스바오는 “윤동주와 같은 국경을 넘어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인물은 국가간 교류를 증진하고 기념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한중은 이성적인 대화와 교류로 관련 논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은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는 창구가 돼야 하며 양국 관계를 갈라놓는 틈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제강점기 출생한 작곡가 정율성(1914~1976년)에 대해 언급했다. 정 작곡가는 1914년 광주에서 출생했고, 1933년 중국 난징에서 항일 조직인 의열단에 가입했으며 1939년에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는 중국인민해방군가를 포함해 많은 유명한 곡을 작곡했고, 1950년 중국인민공화국 국적을 정식 취득했으며 1976년 12월 별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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