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항쟁 주역' 가두방송 전옥주씨 별세(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 방송을 통해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항쟁을 이끌었던 전옥주(전춘심)씨가 별세했다.
전씨는 당시 5월18일부터 나흘간 광주 도심 곳곳을 돌며 길거리 방송을 통해 "시민 여러분, 형제 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청으로 나와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십시오"라고 외치며 항쟁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2018년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영화 '화려한 휴가' 속 장면과 함께 전씨의 항쟁 당시 역할이 소개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원, 전두환 회고록 '유언비어 선동 사례' 표현 삭제 결정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가두 방송을 통해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항쟁을 이끌었던 전옥주(전춘심)씨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17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씨가 전날 오후 경기 시흥시 자택 인근에서 급성 질환으로 별세했다.
1949년 전남 보성군 출신으로 서울에서 살던 전씨는 31살 되던 해인 1980년 5월 광주의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항쟁에 동참했다.
전씨는 당시 5월18일부터 나흘간 광주 도심 곳곳을 돌며 길거리 방송을 통해 "시민 여러분, 형제 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도청으로 나와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십시오"라고 외치며 항쟁 참여를 독려했다.
그의 길거리 방송으로 대학생 중심의 시위가 범시민적인 항쟁으로 확산,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영화 '화려한 휴가' 속 장면과 함께 전씨의 항쟁 당시 역할이 소개됐다. 전씨는 추모 공연에 직접 출연, 당시 거리 방송을 재현했다.
전씨의 가두 방송은 전두환 회고록을 둘러싼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에서도 쟁점이 됐다.
광주지법 제23민사부는 지난 2018년 5월 회고록에 담긴 '시위대가 조직적으로 날조된 사실에 근거한 유언비어를 퍼뜨렸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전옥주라는 여인이 확성기를 단 차량을 이용해 벌인 가두 선동이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은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시체 두 구를 싣고 광주 시가지를 누비고 다녔다'는 표현을 삭제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과거사위원회 보고서·전투교육사령부 작전일지·보안사 505보안부대 상황일지 등을 근거로, 가두 방송 차량에 실린 시신 2구가 공수부대에 의해 구타당해 숨진 것이라고 인정했다.
전씨는 1980년 5월21일 계엄군의 집단발포를 앞두고, 시민대표 5명에 포함돼 당시 전남도지사와 만나 계엄군 철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5월22일 전씨는 계엄군에게 붙잡혀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면서 모진 고초를 겪었다. 당시 겪었던 고문으로 전씨는 평생 정신적으로 큰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듬해 4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전씨는 1989년 국회에서 열린 광주청문회 증인으로 출석, 항쟁 참상을 알리기도 했다.
전씨의 빈소는 경기 시흥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이다. 전씨는 19일 오후 1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거울에 비친 충격적인 광경…상가 건물서 사이 좋게 노상 방뇨한 부부(영상)
- 헬스장서 브라톱·레깅스 입었다고…"노출 심하니 나가주세요"
- '뇌신경 마비' 김윤아 입원 치료…핼쑥한 얼굴
- "배곯은 北 군인들, 주민 도토리 뺏으려다 두들겨 맞고 기절"
- 안양, 창단 11년 만에 K리그2 우승…K리그1 승격(종합)
- 남편 몰래 직장 男동료와 카풀했다가 '이혼 통보'…"억울해요"
- 무인 사진관서 '성관계' 커플에 분노…"짐승이냐, 충동만 가득"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비즈니스석 승객에 무릎 꿇고 사과한 男승무원…중화항공서 무슨 일?
- 윤 지지율 10%대, TK도 급락…위기의 여, 김 여사 문제 해결·쇄신 요구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