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최고령 99세 정복수 할머니 설날 떠나..역사부정 램지어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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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7일 "최고령 피해자 정복수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를, 잘못했다는 인정을 기다리셨지만 결국 가슴에 맺힌 한을 조금도 풀지 못하고 (지난 12일) 가셨다"라며 "일본 정부는 전범국가로 저지른 죄를 피해자들에게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정복수 할머니는)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도 법적 배상도 받지 못하고 일본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승소 판결의 기쁨도 채 누리시기 전에 하늘의 별이 되셨다"라며 "피해자들이 한 분 두 분 세상을 등지는 사이, 역사부정론자와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준동은 끊일 줄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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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하나둘 세상 등지는 사이 역사부정 준동 끊일 줄 몰라"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17일 "최고령 피해자 정복수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를, 잘못했다는 인정을 기다리셨지만 결국 가슴에 맺힌 한을 조금도 풀지 못하고 (지난 12일) 가셨다"라며 "일본 정부는 전범국가로 저지른 죄를 피해자들에게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정 할머니는 호적 나이와 실제 나이 모두 '위안부' 피해자 중 최고령이었다. 언니 호적으로 등록돼 올해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나이가 만 104세였으나 실제 나이는 99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7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정복수 할머니와 먼저 떠나가신 피해자 할머님들께서 고통 없고 평온한 극락 세상에 태어나시기를 부처님께 발원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정복수 할머니는)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도 법적 배상도 받지 못하고 일본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 승소 판결의 기쁨도 채 누리시기 전에 하늘의 별이 되셨다"라며 "피해자들이 한 분 두 분 세상을 등지는 사이, 역사부정론자와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준동은 끊일 줄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하버드대 로스쿨 미쓰비시 일본법 교수 존 마크 램지어의 논문으로 촉발된 소란스러움은 그 단적인 예"라며 "더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학문의 자유를 빙자해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2차 가해에 동참하고 지지하는 일군의 국내외 연구자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문의 자유'란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집단적 모욕 행위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가 아니다"라며 "시공간이 멀어지면서 편의적 방식으로 왜곡된 기억을 만들어내지 않도록,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역사적 서사의 유일한 권위자가 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진실을 쌓아 올리고 계승하고자 하는 이들이 부당하고 거대한 권력의 외압에 굴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이 발표한 연대 성명에 대해 "논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서 더 나아가, 다시는 역사부정론과 혐오발언이 학문의 전당에서 활개 치지 않도록, 여성에 대한 구조적 폭력과 성착취가 일상이 되지 않도록 앞장서 실천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전 세계 정의로운 시민들과 손잡고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며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일에 더더욱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함께해 정 할머니 등 피해를 받고 희생된 분들을 위한 추모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혜문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 부위원장)은 "전범국 일본의 사죄를 우리 정부에서는 왜 단호히 말하지 못하냐"며 "인면수심 전범국의 책임을 외면하는 일본정부와, 망언으로 피해자들에게 모욕감과 수치감을 준 램지어 교수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대발언으로 고등학생 박승배군과,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논문을 비판하는 1000명이 넘는 전 세계 페미니스트들이 성명이 이어졌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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