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15명 실화냐" 집단감염 쇼크 진관산단..주민들 패닉

이상휼 기자 2021. 2.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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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명? 진짜냐? 어떻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나오나. 외국인들이 뭉쳐서 합숙생활하기 때문에 내부 사정은 모르겠다만, 돌아다닐 때 항상 뭉쳐 다니더라. 우리도 식당 영업을 당분간 닫아야 할지 고민이다."

17일 낮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인근 한 식당 종업원 A씨(50대)는 "진관산단에서 집단감염이 터진 것도 (취재진의 질문으로) 이제 알았다. 그 회사 내부에 식당이 있어 외부 식당에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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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 근로자보다 경찰이 더 많아..진입 길목 차단
시와 경찰, 진관산단 전체 일시 폐쇄방안도 검토
115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 뉴스1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115명? 진짜냐? 어떻게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나오나. 외국인들이 뭉쳐서 합숙생활하기 때문에 내부 사정은 모르겠다만, 돌아다닐 때 항상 뭉쳐 다니더라. 우리도 식당 영업을 당분간 닫아야 할지 고민이다."

17일 낮 경기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인근 한 식당 종업원 A씨(50대)는 "진관산단에서 집단감염이 터진 것도 (취재진의 질문으로) 이제 알았다. 그 회사 내부에 식당이 있어 외부 식당에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진관산단 내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외국인 근로자 등을 비롯해 115명(외국인 106명·내국인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이 일대가 패닉에 빠졌다.

해당업체 주위는 경찰력이 둘러싸 내외부 출입인력을 철통같이 차단했다. 근로자들보다 경찰력이 더 많았다. 주변 업체 관계자들은 "이게 무슨 난리통이냐. 우리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켰는데 검사받아야 하는 거냐"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해당업체는 177명의 직원 중 외국인 근로자 145명, 내국인은 32명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업체 내부 합숙소와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나흘 새 집단감염이라는 사달이 터질 동안 업체 관계자들은 근로자들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초 확진자가 13일 발생한 만큼 나흘이라는 공백 기간에 즉각적 조치를 안 하고 뭐했냐는 것이다. 업체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남양주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즉시 해당업체를 폐쇄조치했고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질병청과 경기도 소속 역학조사관도 긴급 투입되는 중이다.

시는 남양주북부경찰서의 지원을 받아 이 업체로 진입하는 길목을 차단했다.

방역당국은 진관산단 내 59개 업체, 1200여명의 근로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아울러 시와 경찰은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진관산단 전체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15명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진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의 플라스틱 제조업체를 통제하는 경찰력 © 뉴스1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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