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전·현직 회장 고발' 음성 금왕 새마을부녀회에 무슨 일이

윤원진 기자 2021. 2. 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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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금왕읍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전·현직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17일 금왕읍 새마을부녀회 회원 4명은 음성경찰서에 전 회장 A씨와 현 회장 B씨 등 2명을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회원들은 A회장 시절 회계 서류 공개와 B회장 교체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탄원서를 준비하다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전 회장 A씨는 "경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면서도 "이 일에 대한 입장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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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2500만원 사라져..가족 장례식에 공금 사용 등 의혹"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금왕읍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전·현직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무슨 연유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왕읍 새마을부녀회 회원 4명은 음성경찰서에 전 회장 A씨와 현 회장 B씨 등 2명을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A씨 등은 정기 예탁금 2500만원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회원들에 따르면 이런 의혹은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집행부가 공개한 결산내역에서 불거졌다.

총회서 집행부가 공개한 계좌는 A씨의 개인 계좌였는데, 공금 사용 내역과 함께 보험료 등 개인 출금 기록까지 있었다.

이런 이유로 회원들은 A씨가 회장으로 있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출금 기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회원들은 중앙회에 감사를 요청했고 군 협의회는 지난달 29일 1차 감사를 진행했는데, 피감사자인 A씨와 B씨는 불참했다.

지난 4일 2차 감사 때는 B씨만 참석해 1년 치 장부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감사를 보다가 올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자체적으로 매해 결산 자료를 대조하며 분석한 결과 2017년까지 존재했던 2500만원의 정기 예탁금이 2018년부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부녀회원들은 결산 자료를 분석하며 이월액이 다르고, 회장 가족 장례식에 공금을 사용한 사례도 발견했다.

공무원과 군의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은수저를 전달한 정황도 드러났다.

회원들은 A회장 시절 회계 서류 공개와 B회장 교체 등을 내용으로 하는 탄원서를 준비하다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금왕읍 새마을부녀회는 지역 53개 마을을 대표하는 50여 명의 부녀회장들이 활동하고 있다. 음성군은 음성군새마을회에 매해 1억500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고발장을 제출한 한 회원은 "고발까지 생각하지 않았지만, 회계의 투명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수사 당국이 횡령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회장 A씨는 "경찰 조사를 충실히 받겠다"면서도 "이 일에 대한 입장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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