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5G 구매력 떨어졌다..韓 영향 크지않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5G에 대한 소비자의 비용 지출이 인색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경우 기존 3G와 4G LTE의 성능 및 커버리지 등이 타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릭슨엘지는 17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발간한 에릭슨 컨슈머랩의 새로운 5G 소비자 잠재력의 활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소비자 시장은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1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적 통신사업자가 총 3조7천억 달러의 수익기회가 있으며 이 수치는 새로운 인접 디지털 서비스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통신사업자가 5G 사용 사례를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도입할 경우 디지털 서비스에서 2030년까지 최대 1천130 억 달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수익 예측의 약 40%는 5G 네트워크를 통한 향상된 비디오, 증강 현실(AR), 가상 현실(VR) 및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소비자 지출에 기반한다.
특히 AR은 오는 2030년까지 몰입형 미디어에 대한 전체 소비자 지출의 절반 이상을 유도하며, 게임, 쇼핑, 교육 및 원격 협업과 같은 다른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 예상했다.
◆ 코로나19가 전세계 5G 구매력을 약화시켰다
주요 조사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2019년초 일반 소비자의 5G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치는 20%에서 지난해 10%로 떨어졌다.
여기서 '5G 프리미엄'이란 소비자가 5G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심리를 말한다. 예컨데 지난 2019년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50%는 새로운 서비스인 5G를 활용하는데 있어 기존보다 20% 이상된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20%의 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용자는 약 30%로 줄어 들었다.
국가별 5G 구매력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은 2019년 30%에서 지난해 15%로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 30%에서 10%까지 떨어졌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컨설턴트는 "코로나19로 인한 5G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5G 시장 확대폭이 줄어들 고 있다"라며, "증가율이나 확대폭이 감소하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30%의 사용자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지불 요구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이후의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2019년과 지난해 5G 구매력은 10%로 큰 변화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력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박 수석 컨설턴트는 "다른 국가의 경우 3G나 4G망에 대한 성능 및 커버리지 부족으로 인해 5G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구매력 역시 높게 나타난 면이 있으나 한국은 기존 세대(3G, LTE)에 대한 충분한 커버리지와 성능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1년 이내 25% 정도가 5G 전환에 대한 요구가 있으며, 아이폰이 5G 확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G 소비자 서비스를 포함해 5G를 주도적으로 도입하는 통신사업자는 2030년까지 5G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34%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동적인 접근방식으로는 얻을 수 있는 0.03%의 성장률에 비해 2.7 %의 높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로 소비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통신사업자가 5G 지원 소비자 수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엣지 컴퓨팅 및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같은 기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및 증강 현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코어 디지털 서비스 또는 차량 내 연결 및 관련 안전 기능과 같은 인접 디지털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 시장의 성공을 통해 산업 및 기업 대상 사용사례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확장 또한 가능해지므로 소비자 시장에서의 성공은 궁극적인 5G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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