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하버드 학생들에게 "'위안부=매춘부' 발언 무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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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미국 하버드대 학생들 앞에서 '위안부=매춘부' 발언을 규탄했다.
이 할머니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이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발언 때문에 위안부 문제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그의 발언은 무시하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이하 ICJ)로 끌고 가는데 다 같이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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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이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발언 때문에 위안부 문제가 다시 한 번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며 "그의 발언은 무시하고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이하 ICJ)로 끌고 가는데 다 같이 노력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한 그간의 노력들을 하버드대 로스쿨생들에게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소녀상 기념비를 세운 것과 2007년 7월 미 하원 본회의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시인과 역사적인 책임을 요구하는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2007년 7월 미 하원에서 의장이 내 이름을 직접 부르며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선포했다"며 "너무 기쁜 나머지 몸을 가눌 수 없는 지경이었고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고 그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계 미국인 마이크 혼다 전(前) 미 상원의원, 중국계 미국인 릴리안 싱, 줄리 탕 전(前) 미 법원 판사, 김현정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인권, 여성 권리 문제로 확대시켜 접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릴리안 싱 전 판사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부터 피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국제인권, 여성 문제로 확대해서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아태지역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미래 세대에게 알려주는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후손들이 역사를 되돌아보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 탕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하나의 힘(Power of One)을 낼 수 있도록 뭉쳐야한다"며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촌 시민들도 인권,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함께 나아가야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ICJ로 가지고 가는 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라며 "이를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 스가 총리 뿐만 아니라 모두가 합심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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