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 주도하는 ETRI..국제표준특허 지난해 72건

누적 국제표준특허 943건, 차세대 비디오압축·5G·AI 등에서 큰 활약

[대전=뉴시스] ETRI의 2020년 표준화 실적.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72건을 확보해 누적 국제표준특허가 943건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또 국제표준 제정 78건, 국제표준특허 반영 기고서 44건의 실적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표준특허는 167%, 국제표준 제정은 200% 성장한 수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강타로 위축된 연구환경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이에 대해 ETRI는 산업계에서 통용되는 사실·범용적 표준작업인 '사실표준화 활동' 중심의 전주기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ETRI는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와 주요 ICT 융합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시장 수요를 반영, 국가 차원의 표준화 작업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ETRI가 확보한 주요 국제표준특허는 차세대 비디오 압축표준(VVC) 분야 33건과 5G이동통신(NR) 분야 17건 등 수요가 높은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상당한 특허 기술료가 예상된다.

또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의 기술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특히 ETRI는 인공지능 관련 국제표준화부문에서 크게 활약, 세계 최초로 머신러닝 개발 전 과정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할 수 있는 국제표준(ITU-T Y.3531)을 제정했고 데이터 생산자들에게 고품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위한 데이터 품질표준 개발 과제도 승인( ISO/IEC 5259-1)받았다.

ETRI는 이와 함께 사실표준기구가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멀티미디어, 사물인터넷 분야 등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ETRI 강신각 표준연구본부장은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ICT 표준화 활동방안 정립 및 대응의 원년이었다"며 "올해는 ICT 표준화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다각적인 글로벌 표준화에 더 노력하는 것은 물론 표준과 오픈소스를 연계해 개발된 표준이 시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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