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로 뜯고, 현금 털고..무인점포 점주들 "도둑이 판친다"

김자아 기자 2021. 2. 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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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인점포를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일당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무인점포 12곳 턴 10대들현금 든 결제기 빠루로 뜯어내━최근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 수도권 소재 무인점포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역 내 무인점포 5곳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 등 10대 미성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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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최근 무인점포를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일당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인건비 절감과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무인점포가 늘고 있지만 계속되는 절도 사건으로 점주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무인점포 12곳 턴 10대들…현금 든 결제기 빠루로 뜯어내
최근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 수도권 소재 무인점포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10대 3명이었다.

지난 8일 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17)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 무인결제기를 파손한 후 현금 20만원 가량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이른바 '빠루'라고 불리는 노루발 모양의 쇠 지렛대를 썼다.

경찰은 A군 등 일당이 이 수법으로 성남지역, 서울 강동구 일원, 경기 용인지역 등 총 12곳의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를 이용했고, 신원을 숨기기 위해 검정색 롱패딩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망보기, 현금절취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에서도 무인점포 도난 사건…하룻밤 사이 5곳 털어간 10대 일당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충북 청주에서도 10대 일당들이 무인점포를 털어간 비슷한 범행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역 내 무인점포 5곳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 등 10대 미성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 3명은 전날 새벽 훔친 차를 타고 청주 일대를 돌아다니며 무인점포 5곳에서 현금과 담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 매장에서 30만원에서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무인점포 점주들 "CCTV 있어도 훔쳐가…도둑이 판을 친다"
무인점포 대상의 절도 범행이 잇따라 등장하자 예비 창업자들 사이에선 무인점포가 망설여진다는 반응이 나왔다.

최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창업을 앞둔 한 누리꾼이 "무인편의점이 자주 보여서 알아보고 있는데 도난이나 로스(분실) 등이 어느 정도 되느냐"며 "업체에서는 생각처럼 많지 않고 적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무인점포를 운영 중인 점주들은 "무인 아이스크림점 하는데 도둑이 판 친다" "도둑 다 잡으면 한 달 월세 나올 판이다" "물건 20개 올려 찍는 척하고 고의로 몇 개 누락시킨다" "나중에 붙잡아도 잡아떼고 결제해주면 끝이다" "CCTV 있어도 훔쳐간다" "주로 단가 높은 거 엄청 없어진다" 등의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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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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