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확진자 급감에도.. 美방역사령탑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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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에는 백신 효과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 등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미국 등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감한 배경에는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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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마스크·백신 효과 커
日, 오늘부터 화이자 접종 시작
일본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미국·영국 등 주요국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에는 백신 효과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 등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종식 단계로 들어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먼저 의료종사자 4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하며, 4월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접종한다. 전 국민의 접종에는 1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확진자 수가 최근 줄어들면서 일각에선 방역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는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하면 사회 전체의 긴장감이 사라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미국 등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감한 배경에는 개개인의 방역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 학장인 아시시 자 박사는 16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한 데에는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잘하는 것이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톰 프리든 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방역 지침을 잘 따른 것이 결정적이었다. 또 한 번의 대확산이 발생할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백신 역시 확진자 수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백신교육센터장인 폴 오핏 박사는 “미국인의 12% 이상이 최소한 한 번의 백신을 맞았다”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 감소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다수 발생하고 확산함에 따라 아직은 절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그것(확진자 감소)에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변이의 도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희·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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