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산단·보일러공장 집단감염·설연휴 모임 '새 화약고' 되나

송용환 기자 2021. 2. 17. 1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진관산단과 귀뚜라미보일러공장, 설 연휴 감염으로 또다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외에도 세종에서는 10여명이 넘는 대가족이 모여 명절을 보내다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 곳곳에서 설 연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일으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남양주 산단·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각각 100명대 쏟아져
잠복기·설 연휴 이동량 '나쁜 변수' 4차 유행 전조 우려도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남양주 진관산업단지에서 경찰들이 차량 통제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진관산단 내 한 업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중 1명의 확진자가 나와 해당업체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현재까지 1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진관산단과 귀뚜라미보일러공장, 설 연휴 감염으로 또다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1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초 확진자는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로, 지난 13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검사받은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은 전날(16일) 진관산단의 해당업체 관련 17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벌였고 11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도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확진 외국인 노동자들이 설 연휴 같은 국적의 커뮤니티를 통해 모임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공장에서 시작된 코로나 공포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설 다음날인 지난 13일 이 공장 근무자 1명(충남2161번)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7일 오전 10시 현재 천안 68명, 아산 40명, 타 지역 8명 등 11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천안 68명, 아산 40명, 청도 3명, 대구 1명, 춘천 1명, 경산 1명, 제주 1명, 기타지역 1명으로 직원 90명, 가족과 지인 16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외국인은 24명이 포함됐다.

천안의 경우 지난해 줌바댄스부터 콜센터, 외국인 식품판매점까지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했고 충남도내에서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천안과 아산, 당진까지도 코로나 특별구역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주민들도 “특별구역을 지정할 수 있다가 아니라 당연히 지정해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설 연휴 고향 방문이나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남구 거주 30대 여성이 설 연휴인 지난 11일 방문한 부산 부모 집에서 친언니와 만나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자매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각각 홀로 부산 부모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안 지도침례교회 교인 부부는 전북 완주에 사는 아들(전북1083번)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 아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8일 신안을 찾았다가 13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세종에서는 10여명이 넘는 대가족이 모여 명절을 보내다가 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 곳곳에서 설 연휴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을 일으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21명이다. 지난 1월9일 657명 발생 이후 38일만에 다시 하루 6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2주간(4일~17일) 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 451→370→393→371→288→303→444→504→403→362→326→343→457→621명'이다.

200명대에서 400명대를 오르내리며 점차 안정세를 회복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는 설 연휴를 전후한 집단감염과 가족·지인들과의 만남을 매개로 한 감염 확산 등 4차 대유행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sy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