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블랙리스트' 지적에 "제가 바로 낙하산"..野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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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지적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낙하산 (인사) 이야기를 하면 제가 바로 낙하산 아니겠나"라고 말해 야당의 뭇매를 맞았다.
한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며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고 본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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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지적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낙하산 (인사) 이야기를 하면 제가 바로 낙하산 아니겠나"라고 말해 야당의 뭇매를 맞았다.
한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며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고 본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의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항의하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 넘치게 답변하는 건 괜찮은데 과하면 안된다"며 "장관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하면 임명은 누가 한 것인가. 누가 내려보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환노위원장도 경고를 줘야한다"며 "장관이 진중하게 답변해야지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여야가 합의를 해서 장관을 인사청문회에서 채택했다"며 "속기록에 '낙하산' 용어가 들어가면 여야도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기에 속기록에서 그 부분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의 농담섞인 답변에 "제가 할말이 없다. 장관이 실수한 것 같다"며 "장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 우직한 인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0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박근혜 정권 출심 임원 13명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은 직권남용 또는 강요죄"라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환경부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법원의 판단은 사법적 판단이기에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심은 나지 않았기에 (사건의) 당사자일수도 있는 부처 입장에서 (가타부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이런 일을 통해서 동요하지 않도록 (하고) 또 그럼에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직무에 임하고 있다"며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국민들에게 힘을 주는 부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블랙리스트 관련 질의가 잇따르자 "일련의 과정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후임이긴 합니다만 여러가지 과정에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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