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 확진 41일 만에 200명대 중반..병원·학원 집단감염 여파(종합)

양지윤 2021. 2. 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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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 중반을 넘어서며 4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 보습학원에서도 수강생과 학원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해당 학원 관계자, 수강생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3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81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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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258명
순천향대 관련 확진자 총 130명으로 늘어
송파구 보습학원서 학원 관계자·수강생 집단감염
서울시 "일시적 증가 여부 이번주 추이 지켜봐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 중반을 넘어서며 4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 보습학원에서도 수강생과 학원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이후 검사량 증가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서울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일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서울시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8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2만6742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7일 191명에서 이달 7일 112명까지 32일간 100명대를 이어갔다. 그러다 이달 8일 단 하루만 90명을 기록한 뒤 다음날부터 15일까지 175→183→158→136→152→150→161명으로 100명대에서 오르내렸다.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7명이나 불어난 셈이다.

신규 확진자 258명은 집단감염 27명, 병원 및 요양시설 28명, 확진자 접촉 114명, 감염경로 조사 중 78명, 해외유입 1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관련 22명, 송파구 소재 학원 관련 12명, 용산구 소재 지인모임 관련 4명,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 관련 3명, 강북구 소재 사우나 관련 2명 등이다.

이중 송파구 소재 학원 관련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다. 수강생 1명이 지난 14일 최초 확진 후, 15일까지 5명, 16일에 1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모두 서울시 거주자다.

16일 확진자는 종사자 1명, 수강생 9명, 가족 2명이다. 서울시는 해당 학원 관계자, 수강생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33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7명, 음성 81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원에서는 외부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며 장시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중 일부 수강생이 강남구 소재 다른 학원에 다닌 것으로 조사돼 강사와 수강생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 기준으로 동선을 파악한 결과 동선에 포함된 학원 2곳으로 모두 검사와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면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까지 40일간 200명 아래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00명 가까이 급증하면서 서울이 다시 코로나19 대유행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1만6000건~2만5500건대로 떨어졌다가 15일부터 3만건대로 올라오면서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또 기타 확진자 접촉과 감염경로 조사중 감염 사례도 연휴 이전보다 늘어 지역사회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송 과장은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은 연휴 기간 중 감소한 했던 검사 건수가 15일 3만건 이상 늘고 영향과 연휴 기간 다양한 모임을 연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6일) 하루 발생량만으로 일시적인 상황인지 추세가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4차 대유행 가능성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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