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中企 탈탄소 경영 위해 200억 투입..제조업 디지털 전환 '박차'
창업붐+투자붐+수출붐 등 3대붐 프로젝트 추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인공지능(AI)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 'KAMP'를 차질없이 구축한다.
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비전 선언'에 발맞춰 올해 '넷 제로(Net Zero·탄소 중립) 유망기업자금' 200억원을 신설하고, 혁신 벤처‧스타트업을 선도형 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3대붐(Boo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했다.
◇ "디지털화·저탄소화·지역혁신 통해 중소기업 성장기반 구축"
중기부는 올해 AI·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 등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관협력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차질 없이 고도화한다. KAMP는 중소 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분석 인프라, AI 개발·활용 도구, AI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상품화된 AI 제조 서비스(솔루션),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등을 한 곳에 모아 중소제조업의 AI화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카이스트에서 'KAMP 서비스 포털 오픈식'을 개최하고 중소기업의 제조과정상 문제를 AI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AI 표준모델 50개를 구축했다.
KAMP를 활용하면 실제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우스 클릭 한 번만으로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중기부는 KAMP가 세계 최고의 AI 제조 플랫폼으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포털의 기능과 콘텐츠를 중소기업의 수요에 맞게 계속해서 추가·보완할 계획이다.
또 제조혁신의 선도모델로서 2025년까지 5G+AI 스마트공장 1000개, K-스마트등대공장 10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굴뚝 제조공장의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자금도 신설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탄소 배출량이 많은 중소 제조업을 대상으로 넷제로 유망기업자금 200억원을 도입한다. 저탄소 배출 기업에 대해 금리와 평가 등을 차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거나 배출한 만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개념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함께 '녹색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해 전후방 산업을 연결하고, 신재생에너지를 공급함으로써 실질적인 탄소중립이 가능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권칠승 장관은 전날(16일) 열린 사전브리핑에서 "지역 뉴딜을 위한 벤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뉴딜을 위한 벤처 펀드도 만들고 있다"며 "지역 크리에이터라든지 지역 메이크스페이스 제도를 통해 전문가를 많이 육성해 비수도권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창업붐+투자붐+수출붐 등 '3대붐(Boom) 프로젝트' 추진
중기부는 또 디지털‧비대면‧그린경제 등 선도형경제 창업을 활성화하는 '창업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디지털‧비대면 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창업 촉진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K-비대면 혁신 스타트업 1000개를 발굴해 성장과 글로벌화를 지원한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육성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도 이어진다.
역대 최대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등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는 '벤처투자붐'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 1조원을 올해 추가로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시장에 적극적 마중물을 지속 공급하고, 자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실리콘밸리식 투자조건부 융자(Venture Debt) 제도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융자기관이 대출대상 기업의 신주인수권(통상 융자액의 1~2%)을 보유하고, 기업이 후속투자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저리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아울러 국가대표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브랜드K' 및 비대면‧온라인 수출을 통해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수출붐'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브랜드K 인지도 제고를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국내와 해외에 각각 1곳씩 신설하고 K-스타트업센터 파리 신규 개소, 몽골 울란바토르 스타트업 허브 조성 등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거점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권 장관은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며 "기업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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