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하버드 교수 위안부 망언 무시하라" 화상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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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 "무시하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17일 오전 9시 하버드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사왜곡 폭로하기' 화상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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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 학생회서 주최한 화상회견서 "무시하라"
"학생들 얼마나 위안부 문제 신경 쓰는지 알아"
전날 기자회견 "국제사법재판소(ICJ)서 따져야"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정유선수습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 "무시하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17일 오전 9시 하버드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가 주최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사왜곡 폭로하기' 화상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하버드 학생들은 하버드 (마크 램지어) 교수가 하는 말은 신경쓰지말고 무시하라"며 "(어떻게 보면) 그 교수가 하는 행동이 아무런 진전도 없고 일본에 당하는 위안부 문제를 (화제가 되게) 찔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를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 너무 잘 안다"며 "저 위에 계신 할머니들도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조선의 여자아이가 지금 대한민국의 늙은이가 됐다"며 "당시 일본은 법이 없는 무법천지로 조선에 쳐들어와서 여자 아이들을 끌고가고 물건을 가져가면서 독도도 그렇고 무엇이든지 자신들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올해 1월8일 법으로도 일본이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해야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며 "그런데도 일본은 이걸 무시하면서 옛날 무법천지 때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다 돼간다"며 "그래서 마지막 제 소원을 이야기하기 위해 전날 기자회견을 했다. 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서 따지고 싶다"고 했다.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 계약을 통한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논문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하버드생들은 해당 교수에 대한 규탄 성명을 내고, 미국 한인단체도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는 이 할머니와 마이크 혼다 전 연방 하원의원, 미국 시민단체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인 릴리아싱과 줄리 탕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 할머니는 전날인 16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ICJ에서 국제법으로 판결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금전적 배상이 아닌 과거 행위에 대한 사죄 및 책임 인정은 국내 소송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취지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재판도 했고, 미국에서도 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제는 방법이 없다. 우리 정부가 국제법으로 일본에 죄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인정과 사과를 받아야한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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