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리면 음주운전 늘었다..경찰, 밤 10시 일제 단속

임소연 기자 2021. 2.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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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던 시기마다 음주 교통사고 건수가 늘었다.

━밤 10시, 서울 내 모든 경찰서 주 2회 일제 단속...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서울 경찰은 방역당국이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집중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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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경찰들이 음주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슨해진 방역 의식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경찰은 최근 거리두기가 완화된 것에 대비해 집중 단속에 나선다.

1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던 시기마다 음주 교통사고 건수가 늘었다. 방역 조치 완화 전후를 비교하면 최대 26.3%까지 서울지역 음주 교통사고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9월 14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하향 조정되자 음주 교통사고가 하루평균 5.9건에서 7.2건으로 26.3%(완화 전후 14일 비교) 늘었다. 10월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떨어질 때는 음주 교통사고가 14% 증가했다.

음주 교통사고는 음식점 내 식사가 제한되는 밤 9시를 전후해서 크게 늘었다. 올해 서울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 205건 가운데 37.6%가 오후 8~10시에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밤 10시, 서울 내 모든 경찰서 주 2회 일제 단속...상습 음주운전자 차량 압수
서울 경찰은 방역당국이 지난 15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음주운전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집중 음주단속을 실시한다. 교통경찰, 싸이카 순찰대, 교통기동대 등 가용인원을 최대로 동원한다.

특히 음식점 영업이 종료되는 밤 10시 전후에는 서울 내 모든 경찰서가 동시에 일제 음주단속을 주 2회 실시한다. 또 일제 단속과 별개로 각 경찰서는 아침 출근길 숙취 운전과 주간 등산로·한강공원·먹자골목 등지에서도 수시 음주단속을 진행한다.

최근 증가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전동킥보드 운전자도 단속 대상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자가 있으면 방조 여부를 적극 수사하고, 상습 음주운전자는 차량을 압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운전자가 직접 호흡하지 않고, 차량 내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는 비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할 방침”이라며 “운전자 스스로 음주운전 위험성을 인식하고 안전운전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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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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