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중통화량 3190조원 전월비 0.4%↑..재정집행·수출호조 영향

김성은 기자 2021. 2.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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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이 3190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시중에 돈을 푼데다,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통장 잔고가 두둑해진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는 3191조3000억원으로 전월(3178조4000억원)에 비해 12조9000억원(0.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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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및 비영리단체 전월비 8조9000억원, 기업 5조4000억원 증가
(한국조폐공사 제공) 2019.6.19/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해 12월 시중통화량이 3190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시중에 돈을 푼데다,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통장 잔고가 두둑해진 영향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계절조정계열·평잔)는 3191조3000억원으로 전월(3178조4000억원)에 비해 12조9000억원(0.4%) 늘었다.

여기서 M2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화폐에 더해 MMF(머니마켓펀드)·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미만 금융채·2년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가 빠른 금융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M2(원계열·평잔)는 9.8%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 줄곧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7.8%에서 2월 8.2%, 3월 8.4%를 기록한 뒤 4월 9.1%로 9%대에 접어들었다. 이어 5·6월 각각 9.9%, 7월 10.0%, 8월 9.5%, 9월 9.2%에 이어 10·11월 모두 9.7%를 기록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9000억원 늘어나며 M2 증가량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의 경우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감소했으나 기업부문에선 증가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정부의 재정집행자금과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의 결제대금 유입으로 인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전월 대비 8조9000억원, 기업이 5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2조원 늘었으나 기타금융기관은 4조5000억원 감소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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