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넘치는 돈 3200조 육박..1년새 285조 증가

조현아 2021. 2.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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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에 풀린 돈이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00조원에 육박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191조3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대비 12조9000억원(0.4%) 증가했다.

기업 통화량은 5조4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은 2조원 늘었다.

상품별로는 기업부문의 정기예적금 증가 등으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8조6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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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광의통화 3191.3조, 전년대비 9.8%↑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해 시중에 풀린 돈이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00조원에 육박했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흐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자산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191조3000억원(평잔·계정조정계열 기준)으로 전월대비 12조9000억원(0.4%)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전년동월대비(평잔·원계열) 통화량은 285조3000억원(9.8%) 늘어났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9%대 증가율로 고공행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통화량은 전월대비 8조9000억원 늘어나 1614조6000억원에 달했다. 가계 부문의 통화량은 단기 대기자금 성격인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통화량은 5조4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부문은 2조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에서는 4조5000억원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기업부문의 정기예적금 증가 등으로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8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7조9000억원 증가했다. 언제든 수익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단기자금을 나타내는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159조원으로 전월대비 11조원(1.0%) 늘어 M2 증가율보다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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