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낙하산 인사 견제해야" 한정애 "나야말로 낙하산 아닌가"

강민경 2021. 2. 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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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자신을 '낙하산 인사'라고 표현했다가 야권의 지적을 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전체회의 환경부 업무보고에 출석, "인사권을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고 말한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의 발언에 "낙하산을 이야기하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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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2.17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국회에서 자신을 '낙하산 인사'라고 표현했다가 야권의 지적을 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전체회의 환경부 업무보고에 출석, "인사권을 행사해 청와대의 부당한 낙하산 인사를 견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있는 장관의 자세"라고 말한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의 발언에 "낙하산을 이야기하면 저야말로 낙하산 아니겠냐"라고 답했다.

한 장관의 발언 즉시 회의장에서는 잠시 소란이 일었다.

질문자인 박 의원은 "그건 아니다. 제가 할 말이 없다"며 "장관님 조금 실수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자신 넘치게 답변하는 건 괜찮은데 과하면 안 된다"며 "장관이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하면 그 낙하산을 임명하고 내려보낸 분은 누군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관은 좀 더 진중하게 답변해야 한다"며 송옥주 환노위원장 차원의 경고를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김 의원의 지적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 역시 "여야가 합의해서 한 장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느냐"며 "낙하산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저희도 잘못된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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