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모인 후원금으로 각막이식 받은 최봉조씨 "살맛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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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살맛 납니다."
17일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사는 최봉조씨(72)가 지난 1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다시 설 연휴를 앞두고 각막이식 수술 기회가 찾아왔지만 만만치 않은 수술비 앞에 망설여야 했다.
창원성결교회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각막이식 수술비 1200만원을 모아 본부에 기증했고 이 중 311만원이 최씨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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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두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살맛 납니다.”
제주에서 실명한 70대 남성이 십시일반 모인 후원금으로 각막이식을 받아 새 빛을 찾았다.
17일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제주에 사는 최봉조씨(72)가 지난 10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각막이식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지난 2018년 곰팡이 균 감염에 의한 수포성각막병증 진단을 받고 왼쪽 눈 시력을 잃은 지 약 3년 만의 일이다.
오랜 기간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투병해 온 최씨는 수술받기 전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시력을 찾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 각막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수술 직전 뇌경색이 발병, 좌절해야 했다.
다시 설 연휴를 앞두고 각막이식 수술 기회가 찾아왔지만 만만치 않은 수술비 앞에 망설여야 했다.
소식을 들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창원성결교회가 손을 내밀었다.
창원성결교회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각막이식 수술비 1200만원을 모아 본부에 기증했고 이 중 311만원이 최씨에게 전달됐다.
후원금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된 최씨는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사실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수술비 걱정에 겁이 났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각막이식을 받기 전에는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미처 몰랐다”며 “앞으로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주변에 알리며 받은 사랑을 평생 보답하며 살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씨는 약 6개월 후 시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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