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코로나 재확산 땐 3월 거리두기 개편 재검토"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2021. 2. 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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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근시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재확산이 발생할 경우 3월 예정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미룰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편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 대해 여러 고민들이 생길 것 같다"면서 "유행상황이 다시 재확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이행시기는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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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621명..명절 이동·연휴 직후 검사량 증가 탓
"잠복기·일시적 확산 여부 지켜본 뒤 방역 기준 재정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1명 증가한 8만4946명으로 나타났다. 2021.2.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이 근시일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재확산이 발생할 경우 3월 예정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적용을 미룰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장의 확산세를 통제하는 데 있어 거리두기 개편이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편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 대해 여러 고민들이 생길 것 같다"면서 "유행상황이 다시 재확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이행시기는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64명 증가했다. 지난 1월 10일 0시 657명 발생 이후 38일만에 다시 600명대 발생이다. 특히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5.9명으로 다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주평균 400~500명)으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확진자 증가를 설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와 연휴 직후 상대적으로 증가한 검사량 영향으로 분석했다. 특히 현재의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상향 조정해야 할지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다.

지난 주말(2월 13일~2월 14일) 동안 이동량은 수도권 2726만6000건, 비수도권 3253만3000 건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직전 주말(2월 6일~2월 7일) 대비 6.3%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은 14.6% 증가했다.

검사량은 설 연휴기간 일평균 약 4만~5만건이 시행됐다. 이에 비해 설 연휴가 끝난 15일, 16일의 경우 8만~9만건으로 연휴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검사소 운영시간 축소 등으로 인해 검사자들이 연휴 이후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단,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설 연휴기간 이동과 가족 모임 등을 통한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도 방역 수위 기준 등을 재정비할 수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금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이가 본격적으로 재확산으로 들어가서 유행이 지금 확산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혹은 설 연휴 동안에 검사를 안 받으셨던 분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생겨나는 일시적 현상인지 등등은 조금 더 추이를 관찰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반장은 "지난 한 달간이 상당히 정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 계속 정체기를 유지하면서 억제를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추가적인 조치들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의 준수 그리고 방역에 대한 참여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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