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첫 신학생'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28일 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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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이자 첫 신학생인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8일 한국의 모든 본당에서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들이 있는 청주와 원주, 대전교구는 최양업 신부 탄생일인 3월1일에 기념 미사를 올리며 기념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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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다음달 1일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이자 첫 신학생인 가경자 최양업 신부가 탄생 200주년을 맞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8일 한국의 모든 본당에서 '최양업 신부의 시복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최양업 신부 관련 성지들이 있는 청주와 원주, 대전교구는 최양업 신부 탄생일인 3월1일에 기념 미사를 올리며 기념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3개 교구에서 진행 예정인 기념 미사와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엄격히 제한해 진행된다.
청주교구는 최 신부의 사목 거점이었던 배티 성지에서 오후 2시 기념 미사를, 원주교구는 최 신부의 묘소가 있는 배론 성지에서 오전 11시 시복시성 기원 미사와 묘소 참배를 거행한다.
대전교구는 최 신부의 출신지인 청양 다락골 성지에서 오전 10시30분 기념 미사를 올린 뒤 '최양업 신부님과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연다.
배티 성지 미사는 가톨릭평화방송, 다락골 성지 미사는 대전교구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각종 기념 행사와 강연도 마련됐다.
청주교구는 오는 21일부터 '최양업 신부님 영성 배우기'라는 주제로 5주 동안 유튜브 특강을 연다.
원주교구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최양업 신부님 시복시성 기원 9일 기도'를 열고 신자들이 동참토록 권했다. 이와 함께 교구 평신고사도직협의회와 복음화사목국은 신자들이 최양업 신부를 기리며 신앙을 굳건히 하도록 독려하고자 독서감상문 공모전과 필사 및 암송 운동을 벌인다.
최양업 신부 서간집 '너는 주추 놓고 나는 세우고' 독서감상문 공모는최 신부 탄생일인 다음달 1일부터 선종일인 6월15일까지 이어진다. 일반부와 청소년부가 대상이다.
최 신부가 번역한 교리서 '천주교요리문답' 필사 및 암송 운동은 오는 9월30일까지 실시한 뒤 10월23일 교구 필사본 전시 및 암송 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최양업 신부는 1821년 3월1일 충남 청양 다락골 인근에서 태어났다. 1835년 말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 최초 신학생으로 선발돼 1836년 12월3일 김대건, 최방제 등과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올랐다.
1849년 사제품을 받은 뒤 밀사들의 도움을 받아 귀국한 뒤 1850년 초부터 1861년 6월15일까지 11년6개월간 전국을 돌며 미사를 집전하고 고해성사를 주었다.
지금처럼 포장된 길이 아닌 흙길, 산길을 짚신을 신고 다녔다. 걸어 다닌 거리가 1년 평균 2800㎞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도 한문 교리서와 기도서를 번역했고 순교자들의 기록을 수집했다. 선교사들의 입국을 돕고 조선 신학생들을 유학 보내기도 했다.
최 신부는 1861년 6월15일 경남 지방 사목방문을 마친 뒤 베르뇌 주교에게 결과를 보고하러 서울로 가던 중 과로에 장티푸스가 겹쳐 40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당대 유일한 한국인 사제로서 신자들을 위해 조선 팔도를 누빈 최 신부를 '땀의 순교자'라 부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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