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21년이니 '21개 도시'라는 박영선..말장난만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청사 수출의여인상 앞에서 경제관련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7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말장난만 하는 후보"라며 "서울시장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는 정책에 대한 비판에 연일 인신공격으로 대응할 뿐"이라고 썼다.

오 후보는 자신이 서울시장에서 물러나게 됐던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건을 박 후보가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가 또 당시 민주당의 '무상급식 프레임'으로 재미를 또 보려고 하는 건가"라며 "2011년 오세훈은 무상급식 자체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소득 상위 학생 50%'에 들어갈 무상급식 재정을 '소득 하위 학생 50%'에게 수업료, 교재비, 방과 후 학교비, 교복비를 전액 지원하자고 했다. 민주당의 포퓰리즘에 맞서 싸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후보는 21개 다핵분산도시, 21분 콤팩트 도시를 탄소 중립과 연계하면서도 구체적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21세기니, 2021년이니 21개라는 식의 어처구니없는 답변에 서울시민은 어리둥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21분 콤팩트 도시, 수직정원도시, 30만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급 등 구체적 실현방안, 디테일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서는 준비가 안 됐다"며 "이래서 서울시장의 자질은 준비돼야 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늘 성급하다.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보지 않는다.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시대를 읽지 못해 사퇴하실 때처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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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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