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빈소' 찾은 文 "후배들에게 맡기고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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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빈소를 찾아 묵념한 후 영전 앞에 국화와 술 한잔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유가족은 문 대통령에게 고 백 소장이 생전 입원했을 때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자 통일에 대한 당부 영상메시지를 보여줬다.
백 소장의 장녀 백원담 교수는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자 한 선물이라며 하얀 손수건과 책 1권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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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빈소를 찾아 묵념한 후 영전 앞에 국화와 술 한잔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의 부인 김정숙 씨와 딸 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미담·현담, 아들 일씨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지난 세월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문 대통령에게 고 백 소장이 생전 입원했을 때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자 통일에 대한 당부 영상메시지를 보여줬다.
백 소장은 영상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를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 줄기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영상을 잘 챙겨달라고 지시했다.
백 소장의 장녀 백원담 교수는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고자 한 선물이라며 하얀 손수건과 책 1권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손수건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 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니까 꼭 가고 싶다고 전달해주십사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책에 대해 "마지막에 쓰신 책이다"며 "아버님의 모든 자산이 여기에 담겨있다"고 했다.
백 교수는 또 "세월호 가족들을 아버님이 가장 가슴 아파하셨다"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에 대한 책임이 1심에서 무죄가 되어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규명이 좀 더 속시원하게 아직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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