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신현수 사의' 비판.."그는 검찰 출신, 검찰 편 들다가 좌절"

권준영 2021. 2.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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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17일 황희석 최고위원은 '비서론'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신현수 수석이 사의를 표시한 표면적 사유가 '지난 7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논의에서 배제당해서다'라는 것이 진짜라면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싶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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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만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의 비서로는 부적격 아닌가"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겨냥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17일 황희석 최고위원은 '비서론'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신현수 수석이 사의를 표시한 표면적 사유가 '지난 7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논의에서 배제당해서다'라는 것이 진짜라면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싶다"라고 주장했다.

황 최고위원은 "자기 (자)존심만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의 비서로는 부적격 아닌가. 수석비서도 비서의 수석일 뿐 비서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직격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검사 출신 민정수석인 신 수석은 지난달 1일 취임했다. 임명된지 두 달도 채 안 돼 사의를 표명한 셈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추미애 라인'을 유임시키는 인사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게 사의를 표명한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황 최고위원은 "검찰과 장관 사이에서 검찰 편을 들다가 그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좌절되고 본인 입장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라며 "아무리 선거 과정에서 대통령을 도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신현수)는 검찰 출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검찰보직인사는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는 것이고,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라며 "사의표명이 사실이고 또 언론에 나타난 사유가 진짜 사유라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신 수석은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임명된 지 한 달 반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검찰 인사를 두고 박 장관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장관은 지난 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임명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키는 등의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신 수석과의 논의를 건너뛰고 일방적으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한편, 신 수석은 문재인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문 대통령의 신 수석 발탁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장기간 충돌을 봉합하고 검찰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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