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교회발 감염 확산..일가족 7명 추가 확진

안관옥 2021. 2.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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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의 지도교회를 고리로 가족 7명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됐다.

전남도는 17일 "신안 지도교회 발 확진자가 14일 2명, 16일 14명 등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 중 7명은 가족 일부가 교회를 다녀온 뒤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감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70대 노부부(전남 777·778번)의 확진 이후 지도교회 발 확진자는 신안 9명, 무안 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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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사흘 동안 누적 확진자 16명
방역당국이 16일 전남 신안군 지도읍 행정복지센터 앞에 설치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신안의 지도교회를 고리로 가족 7명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됐다.

전남도는 17일 “신안 지도교회 발 확진자가 14일 2명, 16일 14명 등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 중 7명은 가족 일부가 교회를 다녀온 뒤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감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는 “이 가족은 손녀(전남 784번)를 비롯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 작은아버지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 가족은 교회가 있는 신안군 지도읍 부근 무안군 해제면과 현경면에 거주하고 있다. 가족 중 할머니는 음성이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70대 노부부(전남 777·778번)의 확진 이후 지도교회 발 확진자는 신안 9명, 무안 7명으로 늘어났다. 이 교회는 신도 41명으로 규모가 작지만 마지막으로 대면 예배한 7일 이후 시간이 많이 흐른데다 설 연휴까지 지낸 터여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신도들과 접촉이 잦은 이 교회의 목사 부부가 음성으로 판정돼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역학조사에서 70대 노부부는 지난달 25~31일, 지난 3일과 7일 교회를 방문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역학조사에서는 지난 5일 목사 자택에서 신도 12명이 모여 구역모임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참석한 신도 중 8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상황에서 지난달 25~31일 강연을 진행했고, 5일 구역모임을 열었던 점을 방역수칙 위반으로 판단했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애초 지난 8일 고향 집을 방문한 아들(전북 1083번)을 감염원으로 봤으나 아들의 부인이 음성으로 판정됐고, 이전에 여러 차례 행사를 진행했던 교회 신도 사이에서 연쇄적으로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감염경로를 새롭게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도교회를 폐쇄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새마을금고 등의 접촉자를 찾아 이동중지를 명령했다. 또 신안군 지도읍과 무안군 현경면 일대 주민들의 진단검사를 확대했다. 현재 1335명을 검사해 892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는 분석 중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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