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데이터 기반 '최적 경로'로 응급환자 이송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사업' 행안부 중점 협업과제에 선정

제주도청 전경.(제주도 제공)© News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데이터에 기반해 최적의 경로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제주도의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올해 7대 중점 협업과제에 선정됐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 상황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의료기관·민간 협업 사례가 행안부 중점 협업 과제에 뽑혔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국민중심의 칸막이 없는 정부 실현과 국민 생활과 밀접한 협업 과제 발굴 운영을 위해 중앙행정기관·지자체·공공기관의 협업과제 254개를 신청받아 내부·전문가 심사 및 3700여명의 국민 투표를 거쳐 7개를 올해 협업과제로 선정했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은 실시간 관제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환자를 전원하는 최적 경로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전원'은 해당 병원의 의료제공 능력(의료진, 장비등)을 초과하는 응급환자를 의료인의 책임하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한 상급․전문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뜻한다.

이 사업에는 제주도,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해양경찰청, 종합병원, 보건소, 의용소방대, SK텔레콤 등이 참여한다.

당초 제주도는 매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입도하고, 지역 특성상 외곽지가 많아 현장출동 시 신속·정확한 대응을 위해 골든타임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사업을 구상했다.

도는 긴급 상황 발생 시 도내 의료기관 및 보건소 등과 현장 출동 상황이 공유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서간 협업으로 초정밀 위치정보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 현장 대응 체계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도는 이번 협업과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병원, 보건소, 민간기업 등)들이 추진 초기 단계부터 목표와 추진계획을 협의해 합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도는 행안부 2020 자치단체 협업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달중 구축되는 '데이터 기반 초정밀 소방관제 통합 플랫폼'과 연계하면 화재와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구조와 병원이송으로 국민과 도민 생명을 보호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응급환자 발생 시 치료 가능한 병원에 연결하고 병실을 확보하는 등 상황별로 신속·정확한 응대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협업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제주의 현안 문제를 해결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협업 성과가 도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