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논란 "악성 루머" vs "증인 많다" 갑론을박

배우 조병규가 지난 달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무대인사에 참석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병규가 또 한 번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의혹에도 강력하게 반박하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17일 연예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병규 학교 폭력 피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며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조병규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방송되던 지난 2018년 학폭 의혹이 제기돼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한 바 있다.

2차 의혹 관련 게시글을 쓴 이는 최초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야기는 계속 돌았는데 제대로 된 구체적 사례도 없고 소속사 측에서는 계속 '아니다', '고소한다' 이러니까 묻힌 것 같더라"고 적었다.

글쓴이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조병규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에 대꾸하지 않았는데, 이 일을 계기로 점심시간 내내 30여명의 무리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라고 말했다. 그는 "증인들도 생각보다 꽤 있고 고소에 대한 걱정은 딱히 없다"면서 조병규를 향해 "그저 너의 과거를 묻지 말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과 한 번 하면 되는 거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병규 측은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 학교 폭력 주장글은 허위사실이며, 이에 따른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된 조병규 배우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하였으며 현재 본 건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소속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 보다 강력히 대응할 것이며 소속 배우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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