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백신 실험실' 이스라엘, 항체치료제 투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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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세계의 백신 실험실'을 자처한 이스라엘이 코로나 항체치료제 투약을 본격화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이스라엘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항체치료제를 즉시 투여한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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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서도 사용량 증가..고위험군 경증환자의 중증 발전 저하 기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하며 '세계의 백신 실험실'을 자처한 이스라엘이 코로나 항체치료제 투약을 본격화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은 이스라엘 방역당국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항체치료제를 즉시 투여한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미국 일라이 릴리의 항체치료제 ‘밤라니비맙’을 즉각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밤라니비맙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예루살렘 ‘하다사 의료 센터’의 4명 외래환자 대상 첫 투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전국 각지 병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하다사 의료센터의 책임자 지브 롯스타인은 “항체치료제가 증상의 방향을 바꾸고 악화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의 성장을 막고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한 이후 지난 15일 오전 기준 390만5113명이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맞았다. 2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253만3597명에 이른다. 세계의 ‘백신 실험실로’ 주목받는 국가다.
백신을 신속하게 도입한 국가임에도 고위험군 대상 확진 즉시 항체치료제를 투여하기로 결정한 것은 조기 치료가 중증 환자의 발전 예방에 중요한 옵션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현재 항체치료제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 고위험군 경증환자가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을 줄여 의료기관의 병상 및 의료 자원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해 11월 일라이 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승인을 받은 후 미국 전역에서 사용량이 증가 추세다. 플로리다주에선 이미 4만 도즈 이상의 항체치료제가 공급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8만5000 도즈 이상이 공급돼 의료센터 및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독일 역시 지난 1월 EU 국가 중 최초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 20만 도즈를 구매해 의료 센터 및 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독일 보건 장관 엔스 슈판은 항체치료제가 ‘수동적 백신’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초기 증상 환자에 투여하면 고위험군 환자의 중증 발전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선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인 고위험군 경증환자, 중등증 환자 사용 대상 조건부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오늘부터 일선 의료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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