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전 방역 고삐 놓쳤나..3차 이어 4차 유행 곧바로 이어질 수도
전국 유행 확산 '경고' 수준..쉴 틈 없는 고강도 방역 계속되나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완화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 대로 용수철처럼 치솟았다.
바이러스 잠복기와 연휴간 검사건수 감소 등을 고려할 때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평가하기 어려우나 방역 긴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사회 내 3차 유행 불씨가 곧바로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1명으로 전일 0시 대비 164명 증가했다. 지난 1월 10일 0시 657명 발생 이후 38일만에 다시 600명대 발생이다. 이날 확진자 급증은 설 연휴 이후 가족간 감염 사례와 서울과 충남지역 확진자 증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방역적 위험도는 전국적 유행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경고' 수준이다. 거리두기 단계 기준으로 이날 0시까지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405.9명으로 전날 380.7명에서 25.2명 증가했다.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주평균 400~500명)으로 2단계 기준인 300명대를 유지한 지 16일만에 다시 전국 유행 수준의 확산세를 나타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완화로 일상이 회복된 듯 보이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라며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3,4월 4차 유행 가능성도 경고한다"고 말했다.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지난해 여름 발생한 2차 유행 이후 10월 4일 0시 53.6명을 기록하며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11월 중순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3차 유행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12일 0시 기준 1주 일평균 확진자는 102.6명으로 100명을 넘었고, 12월 26일 1016.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거리두기 2단계 수준(주평균 300~400명)인 2월 10일 345.7명까지 감소했다. 당시 비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났으나, 수도권에서 2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감소 정체가 발생했다.
실제 거리두기 5단계 체계에서 2단계는 지역적 발생과 전국 유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생활방역 1단계, 지역유행 1.5단계보다 지역사회 내 감염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시기 설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많은 지역간 인구이동이 발생했고,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도 해소 차원에서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 등 방역조치 일부를 완화했다.
문제는 이달 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앞두고 확진자가 앞으로 더 늘어나면 백신을 사용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방접종 후 충분한 면역 항체가 생기기까지는 약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 모든 인구가 한 번에 접종을 할 수 있는 만큼 공급량이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경우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해도 생활 방역 도입과 방역 수칙 완화 시기는 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3차 유행에서 4차 유행으로 확실한 감소기 없이 진입하게 되면 사회적 피로도와 경제적 피해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기간 방역에 따른 긴장감을 해소할 구간이 없어 사회적 불안감 증가 등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악화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 돼버렸다"며 "4차 유행을 최소화 내지는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 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며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달라"고 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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